고려 미소 부석사로 귀환, 10년 법정 공방 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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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700년 만에 고향 품으로 돌아오다

충남 서산 부석사 경내는 2026년 6월 17일, 고려 후기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금동관음보살좌상의 복원 불상 봉안식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번 봉안식은 10년에 걸친 법적 공방과 문화재 복원 과정을 거쳐 원본과 동일한 성분과 전통 기법으로 제작된 복원 불상이 공개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복원 과정과 문화재 반환의 역사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충숙왕 17년(14세기) 서산 부석사 불자들이 발원하여 조성한 불상으로, 자비로운 미소와 절제된 조형미가 돋보이는 고려 후기 불상의 대표작입니다. 원래 부석사 소장품이었으나, 고려 말 왜구의 약탈로 일본으로 반출되어 현재는 일본 쓰시마 간논지 사찰과 쓰시마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2012년 국내에 밀반입된 이 불상은 경찰의 신속한 단속으로 압수되었고, 이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일본 간논지 사찰과의 협의를 통해 복제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반환 문제는 쉽지 않아 2013년 조계종의 점유 이전 금지 가처분 신청과 2016년 부석사의 불상 인도 청구 소송 등 10년간의 법적 다툼 끝에 일본 측의 반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복원 불상의 제작과 봉안식

복원 불상은 일본 기업이 제공한 3D 스캔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통 밀랍주조법과 합금비 분석을 통해 원본과 동일한 재질과 기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특히, 청동 표면에 옻칠과 순금박을 입히는 전통 개금 기법이 적용되어 세밀한 조각과 표면 질감까지 정밀하게 재현되었습니다.

봉안식에는 홍종완 충남도지사 권한대행, 신필승 서산시장 권한대행, 대한불교조계종 대종사 설정 스님 등 불교계 인사와 문화유산 전문가, 지역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해 경과 보고와 학술 발표, 표창 수여, 발원문 낭독 등 엄숙한 법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문화유산 보존과 한일 문화 교류의 상징

이번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복원과 봉안은 단순한 문화재 복원을 넘어, 한일 양국 간의 문화적 신뢰와 협력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충남도는 앞으로도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복제 허가에 기여한 일본 간논지 주지 다나카 셋코 스님과 3D 스캔 데이터를 제공한 쿠모노스코퍼레이션 대표에게 도지사 표창이 수여되어 양국 간 우호 증진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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