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추사고택, 단풍과 함께하는 가을 산책

예산 추사고택, 가을 단풍의 절경
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 위치한 추사고택은 가을이 깊어가는 시기에 아름다운 단풍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맑은 하늘과 온화한 기온이 이어지는 요즘, 많은 이들이 고즈넉한 고택과 어우러진 가을 풍경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추사고택을 방문한 이들의 수가 적지 않으며, 특히 고택 왼편에 자리한 은행나무 두 그루가 노란빛으로 물들어 고즈넉한 가을 정취를 더한다. 바람에 흩날리는 은행잎은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하며, 고택 주변의 단풍나무들도 붉은 빛으로 서서히 물들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추사고택 담장과 관리사 앞 단풍나무는 붉은 잎사귀로 고택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며, 고택 앞 국화꽃 화분에서는 노란색과 붉은색 국화가 향기롭게 피어 방문객들에게 가을의 정취를 선사한다. 또한, 고택 주변 감나무에는 익어가는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풍성한 가을의 모습을 보여준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택과 역사
추사고택은 조선 후기의 명서예가이자 금석학자인 추사 김정희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곳으로,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 위치해 있다. 고택은 53칸 규모였으며, 충청도 53개 군현이 건립비용을 분담해 지어진 역사적 의미가 깊은 건축물이다. 현재는 1976년에 일부 복원되어 안채, 사랑채, 문간채, 사당채 등 주요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사랑채 앞에는 추사 선생이 직접 만든 해시계인 석년(石年) 석주가 서 있으며, 봄철에는 모란꽃이 아름답게 피어난다. 안채는 'ㅁ'자형 구조로 대청과 안방, 건넌방, 부엌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내부에는 추사고택 사계의 사진 전시도 마련되어 있다.
추사 영당은 김정희 선생의 아들 김상무가 세웠으며, 평생의 벗 권돈인이 영당 건립을 도왔다. 고택 왼쪽에는 추사 선생의 묘가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는데, 1937년 과천에서 이장된 후 이곳에 안장되어 있다.
추사체험관과 추사기념관
추사고택 앞 도로 건너편에는 추사체험관이 위치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추사체 써보기, 세한도 그리기, 난초 그리기, 종이 접기, 탁본 뜨기, 나비부채 꾸미기, 원형부채 꾸미기, 컬러링 키트 등이 유료로 운영되며, 소원지 작성은 무료로 진행된다.
2008년에 건립된 추사기념관은 추사 김정희 선생의 업적과 작품을 체계적으로 보존·전시하며, 상설전시관, 기획전시실, 다목적 영상실, 체험실 등을 갖추고 있다. 기념관 앞에는 김정희 선생의 표준 영정을 바탕으로 제작된 동상이 세워져 있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끈다.
기념관 내에는 심훈가에서 기증한 ‘청년시경’ 액자와 다양한 추사 관련 굿즈가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양심우산 제도를 운영해 비 오는 날 우산을 빌려 쓰고 반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관람 안내
| 주소 | 충남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로 261 |
|---|---|
| 관람 시간 | 09:00 ~ 17:00 |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 주차 | 고택 앞 100여 대 가능 |
| 입장료 | 없음 |
예산 추사고택은 가을 단풍과 함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역사와 예술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여행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