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삽티공원, 초가을의 아름다움과 다채로운 볼거리

예산 삽티공원, 초가을의 아름다움과 다채로운 볼거리

충남 예산군 예산읍 향천리에 위치한 삽티공원은 긴 무더운 여름을 지나 선선한 초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은 유난히도 길고 무더웠으며, 잦은 비로 인해 충남 지역에 많은 피해가 있었으나 도민들의 협력으로 신속한 복구가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며 가을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삽티공원은 예산읍 윤봉길체육관 인근에 자리해 있으며, 대술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더 센트럴 웨딩’ 주차장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게이트볼장이 왼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차량 이용 시 게이트볼장이나 예산종합운동장에 주차가 가능합니다.

공원 입구에는 삽티공원 종합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공원의 전경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풍선 모양의 설치물이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맞이합니다. 공원 내부에는 무궁화꽃이 만개해 있어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선사합니다.

삽티공원은 2017년 행정안전부의 마을공동체 정원 사업에 선정되어 충청남도 최초로 예산군이 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한 마을공동체 정원으로, 어린이놀이정원, 텃밭정원, 실버정원, 봉숭아첫사랑정원, 약용식물정원, 포트정원, 휴식정원, 테라스정원 등 총 9개의 다양한 정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민들에게 휴식과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삽티공원은 충청남도 제1호 마을공동체정원이라는 명칭을 갖고 있으며, 무궁화꽃이 활짝 피어 공원을 찾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공원은 고(故) 진정식 씨가 1945년 함경도 이원군에서 예산으로 내려와 인장 사업을 통해 조성하기 시작한 곳으로, 그의 열정과 노력이 '경원 서사비'라는 탑에 그림문자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산읍 중년 이상의 주민들은 어린 시절 이곳에서 소풍을 즐겼던 추억을 간직하고 있으며, 2007년 예산군이 공원 전체를 매입해 인근 공설운동장과 연계한 공원으로 재정비한 후 2017년 마을공동체 정원 사업을 통해 더욱 아름답게 변모하였습니다.

공원 내 약용식물정원에는 구기자, 더덕, 머루, 눈개승마, 작약 등이 식재되어 있으며, 특히 머루가 익어가는 모습과 더덕꽃의 향기가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텃밭정원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고추, 고구마, 배추 등 다양한 작물을 가꾸고 있어 가을의 풍성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빙수기, 풍로, 풍구, 달구지, 수동식펌프, 뻥튀기 기계 등 옛 농경시대의 생활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어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공원 곳곳에는 무궁화꽃이 만발해 나비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며, 봉선화, 메리골드, 배롱나무꽃 등 다양한 꽃들이 초가을에도 활짝 피어 있어 사계절 내내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봄에는 수선화, 튤립, 벚꽃이 피어나며, 작은 연못에서는 수련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삽티공원 내에는 조선 초 예산 고을 호장이었던 방맹의 효행을 기리는 효자각이 자리해 있습니다. 방맹은 병든 부친을 위해 창호지를 이용한 온상을 만들어 수박을 재배하고, 무한천 상류 얼음 위에서 3일간 정성껏 기도해 부친의 병세를 잠시 호전시킨 효행으로 명종 18년(1563년) 효자상과 효자각 정려문을 받았습니다. 이 효자각은 원래 예산초등학교 후문에 있었으나 현재는 삽티공원으로 이전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삽티공원 내 산길을 따라 팔각정을 거쳐 효자각으로 내려오는 산책 코스도 추천할 만합니다. 산길 곳곳에는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버섯과 야생화를 만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입니다.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초록빛 숲속을 거닐며 자연을 만끽하기에 적합한 코스입니다.

삽티공원은 충남 예산군 예산읍 향천리에 위치해 있으며, 상시 개방되어 입장료와 주차료가 없습니다. 방문객들은 언제든지 자유롭게 이곳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의 시간을 누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