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충곡서원과 배롱나무의 아름다움

논산 충곡서원,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명소
충남 논산시 부적면 충곡리에 위치한 충곡서원은 계백 장군과 사육신을 기리기 위해 1692년 숙종 18년에 세워진 유서 깊은 서원입니다. 이곳은 1688년 지방 유림의 뜻에 따라 계백 장군과 사육신인 박팽년, 성삼문, 이개, 유성원, 하위지, 유응부 등 7인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되었으며, 위패를 모시고 있습니다.
서원은 선현을 배향하고 지방 교육의 중심 역할을 해왔으나,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33년 지방 유림의 노력과 관계 당국의 협조로 복원되었습니다. 복원 후에는 이현동, 박증, 김정망, 김익겸, 김홍익, 이민진, 김만중, 박종, 조병시, 김자빈, 이학순 등 11명의 위패가 추가로 배향되었습니다.
충곡서원의 건축과 배치
충곡서원 경내에는 3칸의 사우, 중앙에 신문과 양옆의 협문으로 이루어진 내삼문, 3칸씩의 동재와 서재, 성삼문의 유허비, 그리고 정문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우에는 계백 장군을 주벽으로 하여 17현의 위패가 좌우에 배향되어 있으며, 동재와 서재는 제향 시 제관들의 숙소와 유림의 강학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1976년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충곡서원에서는 매년 3월과 9월 중정에 향사를 지내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배롱나무와 함께하는 충곡서원 산책
충곡서원으로 가는 길목과 서원 주변 도로변에는 붉은 꽃이 아름답게 핀 배롱나무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배롱나무꽃은 100일 동안 붉게 피어 ‘백일홍’이라 불리며, 나뭇가지를 살짝 긁으면 미세하게 흔들린다고 하여 ‘간지럼 나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길가의 배롱나무꽃 사이에는 농수로가 흐르고, 그곳에 빨간 우산 하나가 외롭게 놓여 있어 한 폭의 정겨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충곡서원 내부 풍경
충곡서원 입구에는 전통적인 홍살문이 세워져 있으며, 서원 앞에는 마치 서원을 지키는 듯한 큰 나무가 우뚝 서 있습니다. 담장 너머로는 동재와 활짝 핀 배롱나무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외삼문을 지나 서원 안으로 들어서면 동재와 서재가 내삼문 양쪽에 자리하며, 그 사이로 배롱나무꽃이 화사하게 피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내삼문은 바깥채 안쪽에 세 칸으로 세운 대문으로, 하늘과 어우러진 배롱나무꽃과 함께 한층 더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내삼문을 지나 뒤돌아보면 외삼문과 서재가 보이며, 서재 앞에는 거북 석상 위에 ‘충곡서원지비’라는 비석이 서 있습니다. 서재는 유생들이 공부하던 공간으로, 동재와 함께 전통 교육의 현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충곡서원
충곡서원 내 충곡사는 계백 장군과 사육신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주변에 활짝 핀 배롱나무꽃과 함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산책하기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이곳은 무료로 개방되며,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충남 논산시 부적면 충곡로269번길 60-7에 위치한 충곡서원은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명소로, 매년 많은 이들이 찾아와 선현의 뜻을 기리고 아름다운 배롱나무꽃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