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해양유물전시관, 진짜 보물선의 비밀을 만나다

태안 해양유물전시관, 진짜 보물선의 비밀을 만나다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에 위치한 태안 해양유물전시관은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 최적의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태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보물선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과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시하며, 역사와 해양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전시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로 지정되어 있다. 신진도항 인근에 자리한 이 전시관은 낚시와 오징어축제로 유명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국립전시관이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전시관은 2층 입구를 통해 들어서면 넓고 쾌적한 공간이 펼쳐진다. 2층에는 서해 수중발굴과 태안 마도 1호선에 관한 전시가 주를 이루며, 기획전시실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영상과 설명이 다수 설치되어 있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쉽게 수중발굴의 역사와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태안선은 1200년대 고려시대에 개성으로 향하던 중 난파된 배로, 2007년 한 어부가 주꾸미 낚시 중 고려청자를 발견하면서 수중발굴이 시작되었다. 이 배는 동화 속 보물섬과 보물선의 현실판으로 불리며, 전시관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시관에서는 잠수복을 입은 다이버들이 수중에서 조심스럽게 유물을 발굴하는 실제 영상도 상영된다. 2만여 점 이상의 유물이 발견되었으며, 그중 상태가 좋은 일부가 전시되어 있다. 특히 900년 전의 도자기와 청자 사자 향로는 방문객들의 큰 관심을 끈다. 청자 사자 향로는 섬세한 조각과 독특한 형상으로 전시관의 마스코트 역할을 하고 있다.

1층은 체험과 영상 중심의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다.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유물 퀴즈, 목간 도장 찍기, 다이버 체험 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영상실에서는 마도 1호선 수중발굴 영상을 미디어아트 형태로 체험할 수 있어 실제 바닷속에 있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제공한다.

태안 해양유물전시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역사 교육과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문화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방 도시의 문화적 자부심을 높이는 동시에, 방문객들에게 풍부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서해안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태안군 신진도리에 위치한 태안 해양유물전시관 방문을 적극 추천한다. 무료 입장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좋은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