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 김기창展, 고요한 울림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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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보 김기창展, 고요한 울림의 미학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 문화와 예술의 만남

충청남도 천안 버스 터미널 인근에 자리한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은 현대인의 바쁜 일상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통해 삶의 여유와 휴식을 선사하는 공간입니다. 1989년 설립 이래 현대미술 발전과 문화 교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며, 작가와 관람객 모두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과 영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갤러리 명칭은 한국 전통 민요 '아리랑'에서 영감을 받은 순 우리말로, 문화와 소통의 가치를 중요시합니다.

운보 김기창 전시 개요

이번 전시는 한국 근대 화단의 거장 운보(雲甫) 김기창(1914-2001)의 작품 세계를 조망합니다. 1930년대 초기 작품부터 1990년대 후기 작품까지 폭넓게 선보이며, 관람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미취학 아동은 무료입니다. 전시는 2025년 2월 18일부터 2026년 4월 15일까지 진행되며,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무료 관람이 가능합니다.

운보 김기창의 작품 세계

전시 첫 공간에서는 영모, 화조, 풍속화 등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1950~60년대 추정 작품과 1972년작 부엉이 그림은 운보 특유의 역동적 필력과 생동감 넘치는 묘사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청각장애를 겪으며 내면의 감정을 폭발적인 필력으로 승화시킨 그의 영모도는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화조도에서는 1970년대 작품들이 돋보이며, 광복 이후 입체주의적 경향을 담은 1953~1955년작은 한국화의 현대화를 모색한 중요한 시도로 평가받습니다.

다양한 주제와 기법의 전시

두 번째 전시장에서는 1976년 아내와 사별 후 시작한 ‘바보산수’ 연작과 1980년대 ‘청록산수’ 연작, 1990년대 ‘점과 선’ 연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보산수는 민화 특유의 해학과 서민의 삶을 생생하게 표현하며, 청록산수는 짙은 푸른색 산을 통해 깊은 정서를 전달합니다.

또한, 1952~1953년 제작된 신앙화 시리즈는 예수의 생애를 조선 시대 배경으로 재해석해 신선한 충격을 주며, 기독교 미술의 독특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운보 김기창, 청각장애를 넘어선 예술혼

어린 시절 장티푸스로 인한 청각장애를 겪은 운보 김기창은 침묵의 고통을 예민한 시각적 심미성으로 승화시킨 한국 미술계의 대가입니다. 17세에 이당 김은호에게 전통 산수화와 인물화 기법을 배우며 본격적인 화업을 시작했고, 조선 미술 전람회에서 다수 수상하며 구상 미술에 주력했습니다.

광복 이후에는 아내 우향 박래현과 함께 입체주의와 추상화 실험에 몰두하며, 신앙화 시리즈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의 작품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한국 근현대미술의 중요한 흐름을 보여줍니다.

전시 관람 후 느낀 점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운보 김기창 전시를 관람한 후, 관람객들은 고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품 속에서 어린 시절의 추억과 정서적 위로를 경험하며, 작가가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끊임없이 변화와 발전을 거듭한 예술혼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소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관람객들에게 마음의 힘과 용기를 선사합니다. 예술을 통해 내면의 위로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전시입니다.

전시장 위치 및 안내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43에 위치해 있습니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휴관일은 1월 1일, 추석 당일, 전시 준비 기간 및 신세계 백화점 천안 아산점 휴점일입니다.

운보 김기창展, 고요한 울림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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