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신안사, 몸과 마음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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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신안사, 몸과 마음의 쉼터

금산 신안사, 몸과 마음의 쉼터

충남 금산군 제원면 신안리 52에 위치한 신안사는 깊은 산속에 자리한 천년고찰로, 몸과 마음이 쉬어가는 전통 사찰로 알려져 있습니다. 긴 계곡을 따라 이어진 길을 따라 들어서면, 세상의 소음과 번잡함에서 벗어나 고요함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신안사의 극락전 마당에는 칠층석탑이 우뚝 솟아 있으며, 그 모습은 세월의 풍파를 견뎌낸 날카로운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극락전 내 아미타불은 낮은 무릎으로 위엄을 드러내고, 맞배지붕의 대광전에는 비로자나불이 고요히 진리를 설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고요함은 세상의 번잡함을 잊게 하는 가장 오래된 언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안사는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신라 경순왕과 고려 공민왕이 몸과 마음의 번뇌를 끊고 온전히 자신과 대화했던 역사 깊은 장소입니다. 문명의 소음과 일상의 피로를 내려놓고 내면의 평화를 찾기에 최적의 공간입니다.

금산은 대둔산 자락을 중심으로 명찰이 많이 세워진 지역으로 유명하며, 신안사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 신라 진덕여왕 5년(651년) 자장율사 또는 진평왕 5년(583년) 낭혜화상 무염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는 설이 전해지나, 정확한 기록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16세기와 18세기 문헌에도 신안사가 현존 사찰로 기록되어 조선 시대에도 그 명맥을 이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신안사는 대광전, 극락전, 진향각, 요묵당 등 장엄한 건물들이 즐비했고, 3000여 명의 승려가 수학할 정도로 큰 규모였으나, 전란 등으로 소실되어 현재는 극락전과 대광전, 삼성각, 요사채 등이 남아 있습니다. 사찰 입구의 돌계단과 150년 된 왕벚나무가 방문객을 환영하며, 극락전 마당의 칠층석탑은 백제계 석탑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재입니다.

석탑의 체감률은 각 층이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비율로, 신안사의 칠층석탑은 87도의 급격한 체감률을 보여 세장하고 날카로운 미감을 자아냅니다. 이는 백제계 석탑의 지역성과 조선 시대 석탑 양식을 동시에 내포해 학술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극락전은 충남 유형문화재로, 자연석 기단 위에 덤벙주초석을 놓고 배흘림기둥을 사용한 다포식 건축물입니다. 내부에는 아미타삼존불좌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이는 조선 전기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아미타여래좌상은 장대한 신체 비례와 독창적인 조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광전 역시 충남 유형문화재로, 조선 후기 건축물이며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1973년 문화재 지정 이후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쳐 전통 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삼성각에는 칠성, 산신, 독성 탱화가 봉안되어 있으며, 다양한 목판 경전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사찰 입구에는 종형 부도 5기가 자리해 역사적 가치를 더합니다.

아쉽게도 신안사의 일부 문화재는 1999년 도난당해 아직 회수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목각사자상과 부도 1점이 그 대상입니다.

현대인의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의 평화를 찾고자 한다면, 신안사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깊은 산속의 고요한 절집에서 자신과 대화하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추천할 만합니다.

금산군 신안사 안내

  • 위치: 충남 금산군 제원면 신안사로 970 신안사 일원
  • 운영: 연중무휴, 일출 이후 일몰 이전 관람 가능
  • 입장 및 주차: 무료
금산 신안사, 몸과 마음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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