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첫 합동 감염병 대응훈련 성공적

충청권 지자체, 홍역 대응 첫 합동훈련 실시
충청권 4개 시도(충남, 대전, 세종, 충북)가 2급 법정 감염병인 홍역의 국내 유행 확산에 대비해 최초로 합동 감염병 대응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훈련은 정부대전청사에서 충청권질병대응센터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지자체 역학조사반원 8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의 주요 목적은 감염병 대응 최일선에 있는 지자체 역학조사반과 중앙정부 간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역학조사반원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는 데 있다. 훈련은 해외유입 홍역으로 인한 국내 유행 상황을 가정해 기관 간 역할 이해, 의심환자 검사, 역학조사, 접촉자 조사 및 관리 등 지역사회 확산 차단 전 과정을 포함했다.
홍역은 환자와의 접촉이나 기침, 재채기를 통한 비말로 쉽게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될 수 있으며, 한 명의 환자가 평균 12~18명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국가 홍역 퇴치 인증을 받았으나,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홍역이 유행하면서 해외유입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올해 5월 31일 기준 국내 홍역 환자 수는 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명보다 1.3배 증가했다.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44명(베트남 41명, 우즈베키스탄 1명, 태국 1명, 이탈리아 1명)으로 72.1%를 차지하며, 나머지 환자도 해외유입과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중 19세 이상 성인은 47명(77%)이며, 이 중 35명은 홍역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모르는 상태였다.
유호열 충남도 보건정책과장은 "역학조사는 감염병 차단과 확산 방지를 위한 필수 활동으로, 발생 규모 파악과 감염원 추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모의훈련을 통해 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