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갈매못순교성지,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보령 갈매못순교성지,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영보리 375-2에 위치한 갈매못순교성지는 우리나라 천주교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순교지입니다. 초여름의 따뜻한 바닷바람이 부는 이곳은 순례자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찾는 성스러운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보령시 오천면 바닷가에 자리한 갈매못순교성지는 충남 내 여사울성지, 솔뫼성지, 황새성지 등과 함께 지역 내 대표적인 천주교 성지 중 하나입니다. 보령에는 갈매못순교성지와 서짓골성지가 있어 신앙의 발자취를 따라 순례하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성지 입구에서부터 바닷가를 따라 조성된 나무 데크와 인근 조선소의 풍경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합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여름철 기온이 올라가도 바닷바람 덕분에 쾌적한 방문이 가능합니다.
성지 내에는 다섯 성인의 첫 매장터를 알리는 설치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순례자들이 십자가의 길을 따라 신앙을 되새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담장 주변에는 향나무와 장미꽃이 어우러져 평화롭고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갈매못순교성지는 1866년 3월 30일 성금요일, 병인박해 당시 군문효수로 처형된 순교자들의 피로 물든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당시 프랑스 세실 제독의 군함이 조선 영해를 침범한 사건과 고종 국혼을 앞둔 궁중의 무당 점복 결과에 따라 이곳에서 처형이 집행되었습니다.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 위앵 민 마르티노 신부, 오메크로 오 베드로 신부, 황석두 루가 회장, 장주기 요셉 회장 등 다섯 성인의 순교비가 성지 내에 엄숙하게 서 있습니다.
성지 내에는 순교기념관과 소성당이 있어 방문객들이 당시의 역사와 신앙을 되새길 수 있도록 돕습니다. 특히 소성당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성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더해줍니다. 성당 옆에는 다정한 모습의 성모상이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아름다운 장미꽃이 만발해 방문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1927년부터 관리되기 시작한 갈매못순교성지는 1975년 순교비 건립, 1999년 경당 완공을 거쳐 오늘날 많은 순례자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발전했습니다. 과거 마을 주민들이 두려워했던 이곳은 이제 천수만 변 도로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인근 오천항에서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도 즐길 수 있습니다.
갈매못순교성지를 방문한 후에는 가까운 충청수영성, 이지함묘, 선림사, 도미부인사당 등 주변 명소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추천됩니다. 이곳은 종교를 넘어 우리나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장소입니다.
갈매못순교성지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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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천해안로 610 |
이용 시간: 매일 09:00~18:00 (월요일 휴관) |
입장료 및 주차료: 무료 |
갈매못순교성지는 순교자들의 숭고한 희생과 신앙의 역사를 기억하며, 많은 이들이 방문하여 그 의미를 되새기는 장소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