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국립생태원과 춘장대해수욕장 가족 나들이

서천에서 만난 자연과 가족의 시간

충남 서천군 마서면 덕암리 일대에서 가족들이 자연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의 뜻을 되새기며 떠난 이번 여행은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 전시관인 국립생태원과 인근의 아름다운 춘장대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국립생태원에서의 생태 체험

아산에서 약 1시간 30분가량 달려 도착한 국립생태원 주차장에는 어린아이부터 휠체어를 이용하는 어르신까지 다양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눈에 띄었다. 입장료는 다자녀 가족을 위한 50% 할인 혜택이 적용되어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었다.

정문에서 에코리움까지는 도보로 10~15분 정도 소요되며, 날씨에 따라 전기버스가 운행되어 편리함을 더했다. 이날은 구름 낀 하늘 덕분에 쾌적한 산책이 가능했다. 전기버스 운전자가 방문객에게 친근하게 브이 사인을 보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산책로에서는 고라니들이 잔디밭을 자유롭게 누비는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졌고, 나무마다 붙은 퀴즈는 아이들과 어른 모두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전시관 내부인 에코리움은 세계 5대 기후를 재현해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등 다양한 기후대의 동식물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사막여우, 도마뱀, 수달, 원숭이, 앵무새, 뱀, 펭귄 등 다양한 동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교육적이고 흥미로운 경험이 되었다. 특히 개미관에서는 잎꾼개미가 먹이를 나르는 모습과 버섯 농장을 가꾸는 생태를 직접 관찰할 수 있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동물 밀수의 잔인함을 알리는 전시와 실시간 동물 영상 관람 공간에서는 편식하는 원숭이의 귀여운 모습부터 수달의 활발한 움직임까지 다양한 동물들의 생태를 접할 수 있었다. 긴팔원숭이 놀이터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오래 붙잡는 명소였다.

춘장대해수욕장과 선도리 갯벌체험

국립생태원 방문 후 춘장대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선도리 갯벌체험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냈다. 갯벌 체험을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다음 방문 때 직접 체험해보겠다는 다짐도 생겼다.

춘장대해수욕장은 맑고 잔잔한 바다와 울창한 해송, 아카시아 숲이 어우러진 자연학습장으로, 캠핑을 즐기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부드러운 모래사장과 멀리 보이는 풍차, 기타 반주에 맞춘 노랫소리가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곳은 특히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이번 방문에서는 일몰을 보지 못했음에도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

국립생태원 및 춘장대해수욕장 안내

이번 가족 여행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소중한 쉼의 시간을 제공하며, 아이들에게는 생태 교육의 현장이자 가족 모두에게는 힐링의 공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