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삼선산수목원, 여름 자연 속 힐링 산책

당진 삼선산수목원, 여름 자연 속 힐링 산책

충남 당진시 고대면에 위치한 삼선산수목원은 2017년 4월 개원한 자연 체험 학습장으로, 1160여 종의 다양한 꽃과 나무가 서식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이며, 계절마다 변화하는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2025년 6월 초여름, 이른 아침 삼선산수목원을 찾은 방문객들은 제2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안내도를 받아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입구에는 수목원을 알리는 표지석과 나비가 자주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나비 정원'이 자리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어린이집 유아들이 숲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자연을 체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식물의 촉감과 색깔을 직접 느끼며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자연을 탐색했습니다. 특히 '키즈 꿈의 숲'에서는 나무를 다듬어 만든 'welcome' 문구가 방문객을 환영하며, 다양한 식물의 이름과 정보를 담은 팻말이 산책의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수목원 내 귀족 전나무와 개키버들(하쿠로 니시키) 나무는 독특한 외관과 촉감으로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언덕 위에 위치한 거대한 '트리 하우스'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황토 길을 맨발로 걷는 체험도 가능하며, 길가에는 금국화와 하얀 야생화가 햇살에 반짝이며 한가로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해발 108미터의 삼선산 전망대가 나타나 주변 농촌 마을과 경작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암석원에서는 다양한 바위와 상록 침엽수, 일본 조팝나무, 노루 오줌 꽃 등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출렁다리를 지나 방문자 센터에 도착하면 작은 커피숍에서 음료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수국 길은 그늘진 곳에서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으나 햇빛이 드는 곳에서는 조금씩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어, 한 달 후에는 더욱 풍성한 꽃길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유아 숲 체험원에서는 자연 친화적인 놀이 시설과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합니다.

습지원과 생태 연못에서는 징검다리를 건너며 타래 붓 꽃과 수련 등 습지 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자연이 주는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경험하며 산책을 마무리했습니다.

삼선산수목원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자연 쉼터로, 꽃과 바람, 나무가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공간입니다. 운영 시간은 3월부터 11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월부터 2월까지는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설날, 추석 당일은 휴원합니다.

충남 당진시 고대면 삼선산수목원길 79에 위치한 이 수목원은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산책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