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수덕사, 여름 휴가지 1경의 매력

예산 수덕사, 여름 휴가지 1경의 매력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에 위치한 수덕사는 덕숭산 자락에 자리 잡은 우리나라 대표 사찰로, 1,500여 년의 깊은 역사를 자랑합니다. 예산 10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이곳은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유산을 품고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입니다.
수덕사 산문을 지나면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입장료는 없으나 주차료가 부과됩니다. 주차장과 인근 식당들의 접근성이 좋아 편리한 방문이 가능합니다. 방문객들은 산채비빔밥 등 지역 음식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수덕사의 경내는 매우 넓어 하루 일정으로도 부족할 정도입니다. 등산을 즐기는 이들은 벽초스님의 1080 돌계단을 올라 덕숭산 정상까지 오르기도 하지만, 일반 관람객들은 선문에서 출발해 부도전, 선미술관, 일주문, 금강문, 사천왕문, 황하정루, 대웅전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따라 사찰의 아름다움을 만끽합니다.
선문은 수덕사 경내로 들어서는 첫 관문으로, 대한불교 조계종 8대 총림 중 하나인 덕숭총림의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선문 옆에는 원담스님 부도탑과 부도전이 자리해, 선불교의 깊은 전통과 서예 작품을 통해 가르침을 전한 원담 큰스님의 흔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부도전 인근에는 수덕사 근역성보관이 위치해 있으며, 4,000여 점의 불교 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실, 연수강의실, 수장고를 갖춘 이곳은 불교 문화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꼭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수덕사 선미술관은 수덕여관 아래에 자리하며,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전시합니다. 이응노 화백은 젊은 시절 수덕여관에서 머물며 우리나라 최초 여성 화가 나혜석에게 그림을 배웠고, 이곳에서는 그의 동양화와 서양화가 어우러진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은 휴관이니 방문 시 참고가 필요합니다.
금강문과 사천왕문을 지나면 사찰의 중심부가 펼쳐집니다. 일반 사찰과 달리 사천왕문까지의 거리가 상당해, 불교의 순환적 시간 개념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황하정루를 지나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국보 제49호인 대웅전이 나타납니다.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 34년에 건립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 중 하나로, 백제 목조건축 양식을 계승해 정교함과 미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석가모니불상을 모신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자연스레 명상에 잠기며 선불교의 깨달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대웅전 옆에는 법고각, 종무소, 공양실, 명부전, 관음전, 범종각 등이 자리해 사찰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특히 종무소에서는 사찰 행사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관람의 깊이를 더합니다.
수덕사 여행은 대웅전에서 바라보는 삼층석탑 너머의 풍경과 관음전, 관음바위까지 이어지며 마무리됩니다. 덕숭산 정상까지 오르지 못한 아쉬움은 가을 여행으로 남겨두고, 여름 휴가나 예산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수덕사는 반드시 방문해야 할 명소로 추천됩니다.
수덕사 안내
- 위치: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안길 79
- 입장료: 무료
- 주차료: 경차 2,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