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마량포구와 성경 전래지 기념관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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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마량포구와 성경 전래지 기념관 탐방기

서천 성경 전래지 기념관의 독특한 매력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서안로 89-16에 위치한 성경 전래지 기념관은 흰색 벽과 붉은 기와 지붕이 어우러진 독특한 건축물로, 멀리서도 눈에 띄는 명소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박물관을 넘어 예배당과 카페를 겸비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기념관은 1층과 2층이 전시 공간으로 꾸며져 있으며, 3층은 카페, 4층은 예배당으로 사용됩니다. 1층 전시실에서는 성경이 조선에 처음 전해진 역사적 배경과 함께, 19세기 초 영국 함장 맥스웰과 바실홀의 조선 방문 이야기를 상세히 소개합니다. 특히, 조선에 개신교가 전파된 시점인 1865년보다 50년 앞선 1816년에 마량포구를 통해 성경이 처음 전해졌다는 사실이 주목됩니다.

영국 함선과 조선의 첫 만남

19세기 초 동아시아 무역 패권을 노리던 영국은 동인도 회사를 통해 유구 섬과 조선 해역을 탐사하는 조사선을 파견했습니다. 이 조사선은 서천 마량포구에 도착해 당시 비인현감 이승렬과 첨사 조대복과의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1층 두 번째 전시실에는 당시 영국 함선을 재현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으며, 돛 부분의 스크린에서는 짧은 애니메이션이 상영되어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영국 함대가 조선에서 머문 10일간의 여정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언어 소통의 어려움 속에서도 몸짓과 제스처로 교류했던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합니다. 맥스웰 함장과 조대복 일행은 서로 선물을 주고받으며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했는데, 조선 측은 큰 갓과 장죽, 부채를, 영국 측은 성경책을 교환했습니다.

성경의 변천과 귀중한 유물

2층 전시실에서는 한국 성경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성경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초기 조선 성경은 한자와 한글이 혼용되어 번역되었으나, 점차 현대 한글로 정착되었습니다. 특히, 1611년 초판본인 '킹 제임스 버전 성경'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유물로, 현재 전 세계에 30여 권만 남아 있으며, 진본 구매가 가능한 것은 5~6권에 불과합니다.

기념관 출구에는 맥스웰 선장과 조대복의 첫 만남을 재현한 포토존과 '킹 제임스 버전 성경' 제작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카페와 예배당, 그리고 마량포구 방파제

3층 카페테리아에서는 마량포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여름 한정 메뉴인 팥빙수도 인기입니다. 4층 다목적 예배당은 예약을 통해 예배가 가능하며, 전국 각지의 교회 방문객들이 기념관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예배당 내 커다란 십자가와 유리창에 반사된 모습은 인상적인 포토존을 형성합니다.

기념관 앞 마량포구 방파제 길에는 성경 전래 과정을 묘사한 벽화가 설치되어 있으며, 방파제는 마량리 동백나무숲으로 이어지는 해변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해변로를 따라 성경 전래지 기념관에서 마량리 동백나무숲까지의 산책도 추천할 만합니다.

성경 전래지 기념관 안내

주소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서안로 89-16
관람시간10:00 ~ 18:00 (입장 마감: 하절기 17:20, 동절기 17:00)
관람료성인 2,000원, 청소년/군인 1,000원, 어린이(7세~12세) 600원, 경로/장애인/국가유공자 1,000원

서천 마량포구와 성경 전래지 기념관은 역사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여행지로서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서천 마량포구와 성경 전래지 기념관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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