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사계문화제, 전통과 예학의 향연

계룡 사계문화제, 전통과 예학의 향연

2025년 5월 9일부터 10일까지 충남 계룡시 두마면 사계고택과 인근 지역에서 제2회 사계문화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축제는 조선 중기 문인 사계 김장생 선생의 예사상과 충의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사계고택은 김장생 선생이 말년에 벼슬을 내려놓고 고향에서 후학을 양성하던 곳으로, 현재는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되어 그의 일대기와 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번 문화제는 계룡 지역 내 여러 기관과 단체가 주관하던 관련 행사를 통합해 하나의 축제로 발전시킨 점이 특징입니다.

축제장 곳곳에는 사계고택의 전통미를 살린 아름다운 장식이 돋보였으며, 뒷마당에서는 철쭉 스카프 만들기, 한지 블리치 아트, 타로 체험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되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2일차에는 청소년 프리마켓과 단오절 수리취떡 만들기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축제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먹거리 부스도 축제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였습니다. 새마을지회가 운영하는 먹거리 부스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운영되었으며, 방문객들은 다양한 주전부리를 맛보며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했습니다. 11일에는 계룡의 특산물인 팥죽을 활용한 경단 빚기와 팥죽 시식 체험이 준비되어 있어 지역 특산물의 매력을 더했습니다.

사계고택의 중심 공간인 은농재 앞마당은 축제의 주 무대로 활용되었으며, 어린이 사생대회, 왕대리 백중놀이 공연, 제2회 전국 휘호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왕대리 백중놀이 행사는 계룡 두마면 왕대리 지역에서 전승되는 전통놀이로, 2012년 계룡시 엄사예술단에 의해 창작 전통놀이로 재탄생하였고, 2024년 6월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백중놀이 공연은 줄넘기 놀이, 불효자의 징벌 등 다양한 이야기를 극 형식으로 선보이며, 각 이야기 사이사이에 풍물놀이가 이어져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예술단은 열정을 잃지 않고 공연을 이어가며 축제의 의미를 더욱 빛냈습니다.

이번 제2회 사계문화제는 5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되었으며,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계룡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사계 김장생 선생의 정신과 지역 문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계고택 안내
주소: 충남 계룡시 두마면 사계로 122-4
이용 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료: 무료
휴무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