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하진이네 버섯뜰, 청년농부의 스마트 농업 혁신
서산 하진이네 버섯뜰, 청년농부의 스마트 농업 혁신
충남 서산에서 청년 농부 김형래 대표가 친환경 표고버섯 재배로 농업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2017년 가업인 양돈업을 이어받아 돼지고기 생산에 매진했으나 악취 민원과 축산업에 대한 회의감으로 2020년 과감히 표고버섯 재배로 전환했다. 1년간의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을 거쳐 시설하우스 10개 동에서 버섯 재배를 시작한 김 대표는 무농약, GAP, 서산뜨레 인증을 획득하며 고품질 버섯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처음 도매시장에 납품한 표고버섯은 낮은 가격에 판매되어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후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지하 150m 암반수만으로 키운 버섯으로 품질을 높였다. 현재는 시설하우스 18개 동에서 연간 200톤, 하루 500kg의 표고버섯을 생산하며 연 매출 10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김형래 대표는 온·오프라인 유통 다각화를 통해 직거래, 로컬푸드, 대형마트, 도매시장, 온라인 판매까지 판로를 넓히고 있으며, 네이버 쇼핑에서 버섯 관련 키워드 1위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충남도 청년농 스마트팜 보급사업, 친환경청년농부육성 지원사업, 청년 후계농 선정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을 받아 경영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
2024년에는 표고버섯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기업부설 연구소 설립과 벤처기업 인증을 통한 종자 개발, 배지 생산, 생산·유통·가공·체험을 연계한 버섯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농업은 단순 재배를 넘어 가치를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배기술뿐 아니라 시장조사와 유통에 대한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산 하진이네 버섯뜰은 충남 청년농부의 성공 사례로, 지역 농업의 미래를 밝히는 스마트 농업의 모범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