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성 달군 세계 바비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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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성 달군 세계 바비큐

충청남도 홍성의 역사와 축산 자원,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이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나흘간 홍주성 일원에서 열렸다.

홍성군이 주최하고 홍주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홍성 한우와 한돈을 중심으로 다양한 바비큐를 선보였다. 지난해 나흘간 방문객 60만 명을 기록한 축제로, 올해도 역사적인 공간과 대형 조리시설이 어우러진 현장이 펼쳐졌다.

홍성 축산업과 만난 바비큐 축제

홍성은 한우와 한돈으로 널리 알려진 지역이다. 축산업이 발달한 지역에서 바비큐를 주제로 축제를 연 것은 홍성이 보유한 지역 자원과 음식 문화를 직접 연결한 기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분명했다.

행사장은 K 바비큐와 글로벌 바비큐, 테마 바비큐, 셰프 바비큐 공간으로 나뉘었다. 방문객들은 공간별로 조리 방식과 메뉴를 비교하며 축제장을 둘러볼 수 있었다. 한식을 비롯해 미국과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나라의 바비큐가 소개됐다.

고기를 불에 굽는 기본 원리는 비슷하지만 음식의 모습과 맛을 결정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사용하는 고기와 양념이 다르고, 불을 다루는 방식과 익히는 과정에도 차이가 있다. 축제장은 이러한 차이를 한 공간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불과 철판이 만든 현장 풍경

행사장에서는 대형 바비큐 조리시설 아래로 불길이 이어지고, 철판 위에서는 잘게 손질한 닭고기가 익어갔다. 한편에서는 감자를 굽고 있었으며 방문객들은 메뉴판을 살펴보며 주문할 음식을 골랐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우산을 든 방문객들이 조리 공간 주변에 머물며 음식이 완성되기를 기다렸다.

다른 조리 공간에서는 작은 크기로 손질한 고기를 넓은 철판에 구웠다. 조리 담당자는 넓은 주걱을 이용해 고기를 한곳에 모은 뒤 다시 펼치는 작업을 반복했다. 고기가 익어가면서 철판 위로 뜨거운 김이 피어올랐다. 커다란 그릴에서 닭을 통째로 굽는 장면과는 다른 조리 풍경이었다.

무대뿐 아니라 그릴과 철판 앞에서도 축제의 움직임이 계속됐다. 음식을 굽는 사람과 메뉴판을 확인하는 사람, 완성된 바비큐를 기다리는 사람이 어우러지며 홍주성의 가을 풍경을 채웠다.

유명 셰프가 선보인 특별 메뉴

축제장에는 유명 셰프들이 참여하는 바비큐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무대 주변에는 참여 셰프들의 사진과 이름을 소개하는 현수막이 설치됐고, 각 셰프의 특별 조리 메뉴를 알리는 공간도 운영됐다.

셰프 바비큐 공간은 지역 축산물을 중심으로 한 메뉴와 여러 조리 방식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방문객들은 일반 바비큐 공간뿐 아니라 셰프들이 준비한 메뉴까지 비교하며 선택할 수 있었다.

대형 메뉴판에는 바비큐 1존과 2존, 홍성 푸드존에서 판매하는 음식과 가격이 정리돼 있었다. 한식과 세계 각국의 바비큐, 셰프 메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해 방문객이 음식의 종류와 가격, 양을 비교할 수 있게 했다.

놀이기구 닮은 대형 조리시설

올해 행사장에는 기존 대관람차와 바이킹, 회전목마 형태의 조리시설에 더해 홍성스카이타워 2대가 추가됐다. 바비큐 조리시설을 놀이기구처럼 꾸민 독특한 구조는 멀리에서도 눈에 들어왔고 어린이 방문객의 관심도 끌 만한 모습이었다.

가까이에서는 금속 구조물과 불이 함께 만들어내는 장면이 더욱 뚜렷했다. 대형 설비의 규모와 실제로 음식을 익히는 불길이 결합하면서 일반적인 조리 공간과 다른 인상을 남겼다.

홍성스카이타워 옆에는 커다란 회전식 조리시설도 설치됐다. 금속으로 만든 원형 구조물이 여러 방향으로 연결돼 있었고, 아래에서는 불이 타올랐다. 방문객들은 구조물이 움직이며 고기를 굽는 모습을 지켜봤다.

보부상 역사도 축제 안으로

행사장에는 2026 보부상 로드 사업을 소개하는 공간도 조성됐다. 보부상은 과거 여러 지역을 오가며 물건을 사고팔았던 상인들이다. 교통과 유통 체계가 오늘날처럼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상품을 전달하는 동시에 지역과 지역을 잇는 역할을 담당했다.

충남에는 보부상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가 남아 있다. 축제는 이러한 지역의 이야기를 바비큐 행사와 함께 소개하며 방문객이 홍성의 음식뿐 아니라 충남의 생활문화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한쪽에는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하는 호두까기 인형 그림과 경품 행사가 마련됐다. 룰렛을 돌리는 체험도 준비돼 방문객들이 참여했다. 지역 문화를 무겁게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벼운 체험을 통해 지역의 이름과 이야기를 접하도록 구성한 공간이었다.

홍주읍성이 품은 역사

축제 무대가 된 홍주읍성은 홍성의 역사를 설명할 때 빼놓기 어려운 장소다. 조선시대 홍주목의 중심지였으며, 1906년 홍주의병 항쟁이 벌어진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현재는 도심 속 역사 공간으로 남아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성곽 주변을 산책하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평소 홍주성에서는 성곽을 둘러보거나 주변 길을 걷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이 역사 공간에 대형 그릴과 회전식 조리시설,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 공간이 들어서며 평소와 다른 풍경을 만들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성곽 안에서 지역 축산물과 세계 음식 문화가 만났다는 점이 이번 축제의 뚜렷한 특징이다. 홍성군과 홍주문화관광재단은 홍성의 역사 공간과 축산 자원을 하나의 행사 안에 담아냈다.

축제장에서 원도심으로

홍주읍성 주변에는 함께 살펴볼 장소가 이어진다. 성곽과 관아 관련 유적을 둘러본 뒤 홍성전통시장과 주변 원도심으로 이동할 수 있다. 축제장을 중심으로 역사 공간과 전통시장, 도심이 가까이 연결된 구조다.

축제 방문객의 이동이 행사장 안에 머물지 않고 주변 상권으로 이어지면 홍성의 다른 음식과 관광 공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바비큐를 목적으로 홍성을 찾은 방문객이 성곽과 시장, 원도심을 함께 둘러보는 흐름은 지역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도 맞닿아 있다.

비 내린 홍주성의 가을

축제가 열린 날 홍주성에는 비가 내렸다. 방문객들은 우산을 든 채 그릴 주변을 오갔고, 조리 담당자들은 불과 철판 앞에서 고기를 익혔다. 누군가는 공연과 조리 장면을 바라봤고, 누군가는 대형 메뉴판 앞에서 음식과 가격을 비교했다.

고기 굽는 연기와 철판에서 피어오르는 김, 금속 조리시설 아래의 불길이 축제장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세계 각국의 바비큐와 홍성 한우·한돈, 셰프 메뉴, 보부상 문화 소개가 한데 모이면서 홍주성은 나흘 동안 음식과 역사, 체험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2026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은 홍성의 대표 축산물과 지역 역사, 세계 음식 문화를 홍주성이라는 한 공간에 담아낸 가을 행사였다.

행사 장소

장소홍주성 일원
소재지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읍 아문길 20-1
행사 기간2026년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주최홍성군
주관홍주문화관광재단
홍주성 달군 세계 바비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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