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에 번진 대추의 단맛

충남 논산시 연산면이 달콤한 대추 향과 국악 선율, 가족 단위 방문객의 웃음으로 물들었다. 2026년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연산역 앞 특설무대 일원에서 열린 제25회 연산대추문화축제는 대추 시식과 판매, 어린이 체험, 지역 먹거리, 문화공연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논산의 가을 풍경을 채웠다.
연산역에서 시작된 가을 축제
축제장 입구에는 노란색 아치형 공기대문이 설치돼 방문객을 맞았다. 입구에서 연산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 양쪽에는 대추 판매장과 먹거리 부스가 줄지어 자리했다. 대추를 살펴보는 방문객과 음식을 고르는 가족들이 오가면서 행사장은 이른 시간부터 활기를 띠었다.
축제 장소는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일원과 연산역 앞 특설무대였다. 연산역의 소재지는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선비로275번길 31-2다. 축제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였으며 일부 체험은 유료로 운영됐다.
| 행사명 | 2026 제25회 연산대추문화축제 |
|---|---|
| 기간 | 2026년 10월 9일부터 10월 11일까지 |
| 장소 | 충남 논산시 연산면 일원과 연산역 앞 특설무대 |
| 입장료 | 무료 |
| 주차료 | 무료 |
| 체험료 | 대부분 무료, 일부 체험 유료 |
아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
연산문화창고 앞 도로에는 어린이 방문객을 위한 여러 체험 부스가 설치됐다. 체험 프로그램 대부분은 무료로 운영돼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부스마다 마련된 활동을 차례로 경험했고, 보호자들은 곁에서 체험 과정을 지켜보거나 사진으로 남겼다.
지역 농산물을 중심에 둔 축제에 어린이 체험과 가족 나들이 요소가 더해지면서 세대가 함께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체험 부스가 모인 연산문화창고 앞길은 축제장을 오가는 주요 동선이자 가족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구간이 됐다.
전통 혼례상과 가을 포토존
대추 판매장과 먹거리 부스가 끝나는 연산역 앞에는 가을 분위기를 담은 포토존이 마련됐다. 포토존에는 전통 혼례식의 혼례상이 차려져 방문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가족들은 혼례상을 둘러본 뒤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축제의 한 장면을 남겼다.
연산역과 포토존, 길게 이어진 판매 부스가 한 화면에 어우러진 행사장에서는 지역 축제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가 드러났다. 대추를 든 방문객과 체험을 마친 어린이, 사진을 찍는 가족들의 움직임이 이어지며 연산의 가을 풍경을 완성했다.
아삭한 사과대추 시식
연산은 대추 생산지이면서 전국에서 생산된 대추가 모이는 집산지로 소개됐다. 축제장에는 논산시 관내 대추 재배 농업인들이 직접 판매 부스를 열었다. 현장 판매 가격은 시중 가격보다 20% 저렴한 수준으로 안내됐으며, 방문객들은 여러 부스를 돌아보며 대추의 크기와 상태를 비교했다.
영농기술의 발달과 품종 개량을 거쳐 생산된 사과대추도 현장에서 주목받았다. 일반 대추보다 크기가 크고 당도가 높으며 아삭한 식감을 지닌 것이 특징으로 소개됐다. 일부 사과대추는 작은 사과를 연상시킬 정도로 큼직한 모습이었다.
직접 맛을 본 뒤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연산대추문화축제의 뚜렷한 특징이었다. 시식대 앞에서는 대추의 맛과 식감을 확인하는 방문객이 이어졌고, 농업인들은 자신이 재배한 대추를 진열해 소비자와 직접 만났다. 풍성하게 쌓인 대추와 판매 농업인의 미소가 어우러지면서 생산지 축제의 성격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대추로 넓어진 먹거리
축제장에서는 생대추만 판매한 것이 아니었다. 연산에서 생산된 대추를 활용해 개발한 소금빵과 디저트가 소개됐고, 여러 종류의 음식도 함께 판매됐다. 대추라는 지역 농산물이 간식과 제빵 제품으로 확장된 모습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주무대 앞에는 연산면민이 자체 운영하는 먹거리촌이 자리했다. 축제장 먹거리의 과도한 가격을 막고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운영된 공간이었다. 잔치국수와 대추떡, 호박전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됐으며, 방문객들은 비교적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음식을 선택했다.
연산역 앞 식당가도 축제를 찾은 사람들의 식사 공간으로 활용됐다. 행사장을 돌아본 방문객들이 식사를 마친 뒤 공연과 개막식이 열리는 특설무대로 이동하면서 역 주변의 유동 인구도 늘었다.
서각 작품이 더한 문화의 결
연산역 오른쪽 공용주차장에 설치된 주무대로 향하는 길에서는 또 다른 문화 볼거리를 만날 수 있었다. 연산별당 입구에는 논산시 서각연구회 회원들의 서각 작품이 전시됐다. 나무에 글과 무늬를 새긴 작품들이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으며 농산물 축제에 차분한 문화 감상을 더했다.
판매와 체험, 먹거리뿐 아니라 지역 동호인들의 작품까지 축제 공간에 함께 배치되면서 연산의 생활문화가 자연스럽게 소개됐다. 관람객들은 무대로 이동하는 도중 작품을 천천히 살펴봤고, 북적이는 행사장 안에서도 잠시 여유를 누렸다.
국악 선율로 달아오른 무대
개막식은 2026년 축제 기간 중 오후 6시 30분에 열렸다. 행사 시작 전부터 시민과 관광객들이 주무대 앞 객석을 채웠다. 족두리와 고운 한복을 갖춰 입은 연산면민들은 장고와 국악기를 들고 무대에 올라 연주를 선보였다.
평생학습교육을 통해 익힌 국악 연주는 개막을 기다리는 행사장에 흥을 더했다. 전통 복식과 국악기의 선율이 대추를 주제로 한 농촌 축제의 분위기와 어우러졌고, 관람객들은 무대를 바라보며 공연을 즐겼다.
개막식 약 5분 전에는 노란 복장을 갖춘 취타대의 연주에 맞춰 참석 내빈들이 행사장으로 들어왔다. 연산이 백중놀이 전수 고을이라는 지역적 특징을 반영한 입장이었다. 취타대의 힘찬 음악은 공식 행사의 시작을 알리며 객석의 시선을 무대로 모았다.
스물다섯 번째 축제의 개막
참석 내빈과 관람객이 자리에 앉은 뒤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개막식이 시작됐다. 대형 화면에는 제25회 연산대추문화축제를 알리는 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연산대추문화축제 추진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개막을 선언했다.
개막 선언 뒤에는 국민의례가 진행됐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이 이어지며 공식 일정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논산시장의 환영사와 축사도 이어졌다.
환영사에는 연산대추문화축제 25회를 축하하고 전국에서 방문한 관광객과 논산시민을 환영하는 내용이 담겼다. 논산시가 준비하고 있는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의 성공을 위한 관심과 응원을 당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역 농업인이 생산한 대추와 주민이 준비한 문화공연, 행정의 축제 지원이 한자리에서 맞물리며 스물다섯 번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개막식 1부가 끝난 뒤에는 초청가수 공연으로 구성된 2부 무대가 이어졌다.
논산 농업의 다음 무대
축제 현장에서는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도 함께 소개됐다. 딸기의 고장으로 알려진 논산에서 열릴 세계 규모 행사로, 논산시는 개최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입장권은 인터넷을 통한 사전 예매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대추를 앞세운 연산의 가을 축제에서 다음 해 딸기산업엑스포를 알린 장면은 논산의 주요 농산물이 축제와 산업 행사로 연결되는 흐름을 보여줬다. 현장에서는 대추 생산 농업인과 소비자가 직접 만났고,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 먹거리도 함께 소개됐다.
노을과 함께 저문 축제장
초청가수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행사장에는 음악과 관람객의 박수가 퍼졌다. 저녁이 깊어지자 연산천변 주차장 너머 서쪽 하늘은 붉은 노을로 물들었다. 공연을 더 지켜보려는 관람객과 혼잡을 피해 먼저 이동하는 방문객의 발걸음이 엇갈렸다.
달콤한 대추 향, 먹거리촌의 온기, 전통 국악과 취타대의 선율이 이어진 축제는 논산 연산의 생산물과 생활문화를 함께 보여줬다. 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연산역과 연산문화창고, 지역 농업인, 주민 공연이 어우러진 풍경은 논산의 가을을 기억하게 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제25회 연산대추문화축제는 대추를 단순히 판매하는 장터를 넘어 생산자와 방문객, 지역 문화가 만나는 가을 축제로 펼쳐졌다. 무료입장과 무료주차, 어린이 중심 체험, 대추 시식과 직거래, 주민 운영 먹거리촌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축제장을 폭넓게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된 핵심 요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