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과 자율주행으로 혁신하는 충남 벼농사
충남, 미래형 벼농사 현장서 스마트 직파 재배 확대
충남도가 노동력 절감과 경영비용 감소, 탄소 저감 효과가 뛰어난 ‘벼 직파’ 재배 방식을 올해 4000헥타르까지 확대하기로 하면서 농업 현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도 농업기술원은 30일 기술원 내 논에서 김태흠 지사와 벼농사연구회 회원, 농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벼 스마트 직파 재배 연시회를 개최해 최신 농업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벼 직파 재배란 무엇인가
벼 직파 재배는 전통적인 못자리 설치와 기계 이앙 작업 없이 볍씨를 논에 직접 파종하는 농법입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만성적인 인력난과 고유가로 인한 경영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직파 재배 방식
벼 직파 재배는 담수 여부와 파종 방법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뉩니다. 4~5월에 볍씨를 직접 파종해 농작업을 분산시키는 ‘건답 직파’, 5월 하순에서 6월 상순 사이 젖은 논에 파종하는 ‘무논 직파’, 그리고 드론을 활용해 무논에 볍씨를 뿌리는 ‘드론 직파’가 대표적입니다. 이 외에도 건답과 무논 직파의 장점을 결합한 ‘반건답(하이브리드) 직파’와 비점오염원 저감 및 메탄 감소 효과가 있어 저탄소 농업 기술로 등록된 ‘마른 논 써레질 요철골 직파’도 있습니다.
효과적인 노동력 및 비용 절감
직파 재배는 노동 시간과 경영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10아르(10a) 논에서 기계 이앙 시 노동 시간이 10.44시간인 반면, 건답무논 직파는 7.69시간, 드론 직파는 5.2시간에 불과해 노동력 절감 효과가 뚜렷합니다. 경영비 역시 약 66%까지 절감할 수 있어 농가의 부담을 크게 덜어줍니다.
충남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확대 계획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시범 사업 5년 차를 맞아 장비 지원 53억 원, 농자재 지원 12억 원 등 총 65억 원을 투입해 직파 재배 면적을 지난해 2546헥타르에서 4000헥타르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2030년까지 도내 전체 벼 재배 면적의 10% 수준인 1만 3000헥타르까지 확대하는 중장기 목표도 세웠습니다.
연시회 현장과 기술 시연
연시회에서는 직파 재배 현황 설명과 함께 건답, 반건답, 마른 논 요철골, 무논, 드론 직파 등 다양한 방식의 시연이 진행됐습니다. 특히 레이저 조류 퇴치기와 자율주행 트랙터의 작동 시연이 눈길을 끌었으며, 벼 직파 재배 농기자재 전시와 기술 홍보, 우수 농가 사례 발표도 함께 이루어져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농가와 지사의 기대와 다짐
홍성 갈산작목반장 유종곤 씨는 “초기에는 직파 재배에 대한 불신이 있었지만, 우수 농가 벤치마킹과 직접 경험을 통해 노동력과 비용 절감 효과를 확실히 확인했다”며 “앞으로 작목반 중심으로 단지화를 추진하고 현장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흠 지사는 “벼 재배 기술은 손 모내기에서 보행 이앙기, 승용 이앙기로 발전해왔으며, 이제는 자율주행과 직파 재배로 진화할 시점”이라며 “선진 기술이 농촌 현장에 빠르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농업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