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봉서산, 시민의 생태 쉼터

천안 봉서산, 시민의 생태 산책길
충남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에 위치한 봉서산(鳳棲山)은 봉황이 깃들어 살았던 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높이 158.1m의 봉서산은 서쪽 쌍용동, 남쪽 월봉산, 북쪽 노태산과 이어져 있으며,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인접해 시민들의 산책과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봉서산은 천안 서부 지역의 유일한 녹지로 자연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서부 육교를 건너면 쌍용공원과 연결되어 있어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다만, 서부대로가 산자락을 관통하면서 일부 구간이 훼손된 점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산책길
봉서산은 풍수지리상 비봉 귀소형(飛鳳歸巢形)의 명당으로, 봉황이 집으로 돌아오는 형상을 띠고 있습니다. 인근 봉명동(鳳鳴洞) 등 지명에서도 봉황의 울음소리를 엿볼 수 있습니다. 산자락에는 상수리나무와 리기다소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신생대 4기 퇴적층의 화강암 지질이 특징입니다.
산책길 초입에는 대한민국 독립유공자 초계 변용래 효행비가 자리해 역사적 의미를 더합니다. 변용래 선생은 1919년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되어 순국한 인물입니다.
자연과 인생을 닮은 숲길
봉서산 숲길은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차하며, 인생의 여정을 닮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키 큰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햇볕과 낙엽 밟는 소리, 새소리가 어우러져 걷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정상 부근 쉼터에서는 운동과 휴식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봉서산 정상과 문화유산
봉서산 정상에서는 선사 시대 석기·청동기 시대 유물이 출토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상에는 국토 위치 측정을 위한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으며, 인근에는 봉황 알 바위와 쉼터 정자가 자리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자연 생태학습장과 시민 쉼터
봉서산에는 2008년 조성된 자연 생태학습장이 있어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자연 학습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팔각정자 봉서정과 운동기구가 설치된 쉼터는 시민들의 건강과 정서 함양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봉서산과 쌍용공원 연계 산책 코스
봉서산 하산길은 주공 9단지 아파트 쪽으로 이어지며, 서부육교를 건너 쌍용공원까지 연결됩니다. 쌍용공원 야외 갤러리에서는 세계 명화를 감상할 수 있어 문화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
봉서산은 도심 속에서 자연과 역사를 느끼며 산책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약 2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편안한 산책 코스입니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194-18에 위치한 봉서산은 시민들의 일상 속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