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맹씨행단 가을 산책길

아산 맹씨행단, 청백리의 고장 가을 풍경 산책
충남 아산시 배방읍 중리에 위치한 아산 맹씨행단은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명소입니다. 이곳은 청백리 고불 맹사성 선생의 소박하고 따뜻한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가을 산책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힙니다.
고불 맹사성 기념관과 특별전
주차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고불 맹사성 기념관은 단정한 한옥 지붕 아래 고불 선생의 생애와 업적, 청백리 정신을 담은 전시물이 차분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현재 기념관에서는 11월 30일까지 신창맹씨 온양댁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 아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창맹씨 가문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합니다. 전시실 내부에는 오래된 문헌과 족보, 생활 도구들이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어 옛 선비가의 품격과 전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맹사성 선생 조형물과 맹씨행단 고택
기념관을 나서 오른편 작은 공원 중앙에는 청백리 고불 맹사성 선생의 조형물이 서 있습니다. 두루마기를 입고 두 손을 모은 단정한 모습의 조형물은 온화하면서도 엄정한 기개를 느끼게 합니다. 공원을 지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조선시대 사대부 가옥의 단아한 구조와 기품이 남아 있는 맹씨행단 고택이 나타납니다. 고택 옆에는 충청남도 도나무로 지정된 수령 600년의 쌍행수 은행나무가 우뚝 서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세덕사와 돌담 너머 가을 풍경
고택 오른편 작은 문을 통과하면 세덕사가 나오는데, 이곳은 맹사성 선생을 비롯한 선조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고요하고 경건한 분위기가 감돕니다. 돌담 너머로는 붉고 노란 단풍이 어우러진 산자락과 고즈넉한 마을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구괴정과 가을 산책길
고택을 나와 넓은 잔디밭의 작은 문을 지나면 구괴정으로 향하는 길이 이어집니다. 오래된 소나무들과 갈대가 어우러진 이 길은 가을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산책 코스입니다. 구괴정은 자연 속에 아담하게 자리한 정자로, 맹사성 정승과 황희, 권진 정승이 느티나무 아홉 그루를 심고 국정을 논했던 장소입니다. 정자 내부에서 바라보는 산과 마을의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힐링을 선사합니다.
가을의 풍요로움과 따뜻한 울림
돌아오는 길에는 붉고 노랗게 물든 감나무와 단풍나무가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주홍빛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가지와 바람에 흩날리는 은행잎은 가을의 풍요로움을 한층 더 짙게 느끼게 합니다. 아산 맹씨행단의 가을은 소박하지만 진실된 아름다움이 곳곳에 스며 있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머물며 마음을 쉬어가기 좋은 여행지입니다.
관람 안내
- 아산 맹씨행단 관람시간: 매일 9시부터 18시까지, 입장료 무료
- 고불 맹사성 기념관 관람시간: 매일 10시부터 18시까지, 입장료 무료
- 신창맹씨 온양댁 특별전: 11월 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
아산 맹씨행단은 역사와 자연, 그리고 청백리 정신이 어우러진 가을 산책 명소로, 따뜻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