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궁남지 국화축제, 옛 추억과 새 감성의 만남

부여 궁남지 국화축제 현장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17에 위치한 부여 궁남지에서 국화축제가 한창이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축제장 주변은 고즈넉한 가을 정취와 함께 활기찬 분위기가 감돌았다. 궁남지는 백제 고도의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명소로, 이번 국화축제는 옛 추억을 되새기고 새로운 추억을 쌓기에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추억과 함께한 데이트 코스
연애 시절 이곳에서 데이트를 즐겼던 한 방문객은 와이프와 함께 다시 찾은 궁남지에서 옛 추억을 되살리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축제장 주변에는 넉넉한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특히 대형버스가 다수 진입하는 모습에서 단체 관람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채로운 국화와 특산품
축제장 입구에서는 국화터널을 지나며 은은한 국화 향기에 취할 수 있다. 아직 만개하지 않은 국화들이 아치형 터널을 장식하고 있어 앞으로의 만개가 기대된다. 국화꽃 주변에는 꿀벌들이 분주히 날아다니며 자연의 생명력을 더했다.
궁남지의 특산품 부스에서는 연잎주, 말린 연근 등 연꽃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선보였다. 방문객들은 연잎주 시음 기회를 통해 특산품의 맛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절화 국화와 장미, 국화 화분 등이 판매되어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하기에 적합했다. 꽃을 구입한 방문객들은 축제장 내에서 꽃을 들고 다니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미리 부스에 맡기거나 귀가 시 구매하는 것을 권장받았다.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조형물
축제장 내에는 백제의 첫 관문인 사비문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자리해 많은 방문객들의 사진 촬영 명소가 되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곳에서 백제 문화의 깊이를 체험하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또한 백제금동대향로를 모티브로 한 조형물은 능산리 절터에서 출토된 국보급 유물을 국화로 재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국화 작품과 산책로
국화 전시 외에도 국화 분재, 목부작, 석부작, 입국 등 다양한 국화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돌 표면에 뿌리를 내린 국화는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궁남지 중앙에는 포룡정이라는 정자가 위치해 있으며, 주변 분수는 정해진 시간에 가동되어 산책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분수의 물소리가 들리면 자연스럽게 산책객들의 발걸음이 멈추는 풍경이 연출되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움
아이들이 좋아하는 알록달록한 공룡 조형물도 축제장 내에 설치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트 모양의 포토존은 연인과 가족 모두에게 인기 있는 장소로, 방문객들은 줄을 서서 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낯선 이들끼리 사진을 찍어주는 따뜻한 교류도 축제의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푸드트럭과 체험 부스
축제장 외곽에는 커피, 음료, 타코야끼, 핫도그, 감자튀김, 떡볶이 등 간단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푸드트럭이 운영 중이다. 한적한 연지 주변에서 소풍을 즐기듯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또한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부스와 국화차 시음, 농특산물 판매 부스가 마련되어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작은 무대에서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버스킹 공연이 펼쳐져 방문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가을 정취 가득한 산책로와 연지
궁남지를 가로지르는 산책로는 국화꽃으로 꾸며진 축제장과는 또 다른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갈대가 무성한 길과 나무다리를 건너는 재미가 더해져 방문객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시간을 제공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연지를 둘러보며 오리를 관찰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포착되었다. 10년 전 연꽃이 만발했던 이곳은 지금도 변함없이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축제 일정 및 안내
- 국화축제 기간: 2025년 11월 9일까지
- 주말 행사: 11월 8~9일 궁남지 서문주차장에서 '햇밤n임산물축제' 개최
- 위치: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17
부여 궁남지 국화축제는 백제 고도의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가을 축제로, 가족과 연인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