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노성산 애향공원 산책길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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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노성산 애향공원,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쉼터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일대에 자리한 애향공원과 노성산은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산책 명소다. 이곳은 소박한 도시 논산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조용한 자연과 역사적 의미가 함께 숨 쉬는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애향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논산시 관광안내도’와 함께 ‘노성산성 in 가배’라는 작은 카페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등산 전 잠시 머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이 카페 앞 마당에는 대형 윷놀이판과 사방치기판이 바닥에 그려져 있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공원에 활기를 더한다. 이는 지역 주민이 함께 만들어낸 생활 속 쉼터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공원 중앙에는 ‘노성 애향탑’이 자리해 지역 출신 인사들의 이름이 빼곡히 새겨져 있다. 이 탑은 애향의 정신을 상징하며, 그 의미가 더욱 깊게 다가온다. 탑 맞은편 ‘애향정’ 정자에서는 논산 시내와 평야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산들바람과 새소리가 어우러져 방문객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

애향공원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이다. 다섯 개의 돌기둥 위에 검은 갓을 얹은 독특한 조형물은 조선 유학의 중심지였던 논산의 역사적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인근 명재고택의 선비정신을 형상화했다.

공원 내 출렁다리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실제로 걸으면 살짝 흔들려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 즐거운 체험을 제공한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노성산 숲길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산책과 등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노성산 등산로는 두 가지 코스로 나뉜다. 완만한 차량 통행 가능 1코스(약 2.3km, 50분 소요)와 오솔길 형태의 2코스(약 5km, 1시간 30분 소요)다. 이날 방문객들은 비교적 여유로운 1코스를 선택해 산책을 즐겼다.

산 초입에는 ‘노성선비길’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이 길은 예로부터 선비들이 학문과 사색을 즐기던 옛길로, 현재는 시민들의 건강 산책로로 재탄생했다. 완만한 경사와 흙냄새, 나무 그늘 사이로 부는 바람과 햇살이 어우러져 산책의 피로를 덜어준다.

중간 지점에는 황토지압로가 조성되어 있어 맨발로 걷거나 운동기구를 이용해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다. 비가 내린 뒤라 맨발 걷기는 다소 어려웠지만, 방문객들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대를 기다리고 있었소’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작은 벤치가 마련된 곳에서는 바람과 새소리가 어우러져 논산 한복판임을 잊게 만드는 평화로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노성산은 해발 318m의 낮은 산이지만 다양한 풍경 변화를 제공해 산책과 등산의 경계에서 만족감을 준다. 가족 단위 나들이나 연인들의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 적합하다.

짧은 여정이었지만, 애향공원과 노성산 숲길에서 느낀 전통과 공동체 정신, 자연의 조화는 논산이라는 도시가 세월을 차분히 쌓아온 모습을 잘 보여준다. 명재고택과 함께 방문하면 더욱 깊은 여행이 될 것이다.

논산 애향공원·노성산 정보

위치충남 논산시 노성면 노성산로 91 일대
코스애향공원 → 출렁다리 → 노성선비길 → 황토지압로 → 포토존
주차무료 주차장 완비
소요 시간왕복 약 1시간 30분
추천 계절봄(벚꽃길), 가을(단풍길)
인근 명소명재고택, 노성산성, 논산오거리전통시장
논산 노성산 애향공원 산책길의 매력
논산 노성산 애향공원 산책길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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