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문화원 전통혼례로 문화 계승
서천문화원 전통혼례로 문화 계승
충남 서천군 기산면 영모리 문헌서원에서 지난 9월 6일 전통혼례식이 성대하게 거행됐다. 이날 행사는 서천문화원이 주관하여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되었으며, 가족과 하객들이 참석해 신랑과 신부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문헌서원 잔디밭에는 사모관대를 입은 신랑과 연지곤지와 족두리로 단장한 신부가 꽃가마 행렬을 시작으로 전통 예법에 따라 혼례 절차를 진행했다. 전안례, 교배례, 합근례 등 전통혼례의 핵심 의식이 차례로 이어지며 백년가약을 맺는 모습이 현장에 참석한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하객들은 꽃가마 행렬과 전통 복장을 보며 옛 정취를 느끼고,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국인 신랑과 외국인 신부가 전통혼례로 하나가 되어 더욱 의미 있는 결혼식이 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천문화원 최명규 원장은 "전통혼례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가족과 이웃이 함께하는 문화 계승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통혼례 재현 사업은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례로, 하객들은 마을 공동체가 함께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천문화원은 앞으로 전통예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해 지역 문화 발전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서천문화원은 매년 전통혼례 재현 사업을 통해 지역민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으며, 내년에도 특별한 사연을 가진 부부를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모집 인원은 서천군 거주 부부 2쌍으로, 예비부부, 노년부부, 다문화부부 등 다양한 부부가 신청할 수 있다. 혼례 일정은 2026년 5월부터 11월 사이에 협의 후 확정되며, 장소는 서천문화원 잔디밭이다.
참가자에게는 전통 대례상 차림, 혼례복, 사진 및 영상 촬영,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이 제공되며, 일부 식대와 기념품 비용은 자부담이다. 신청은 방문 접수 또는 이메일 제출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서천문화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명규 원장은 "전통혼례는 잊혀가는 우리 문화를 되살리는 소중한 기회"라며 "많은 부부가 참여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통혼례 행사는 충남 서천군 서천읍 화금서길 29-18 서천문화원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