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외암민속마을, 전통과 자연의 숨결

아산 외암민속마을, 전통과 자연의 숨결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에 위치한 외암민속마을은 조선시대 예안 이씨 이사종 선조가 이주하며 형성된 동족 마을로, 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통가옥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명소입니다.
마을 입구 주차장에서 내려 마을을 바라보면 작은 천을 사이에 두고 옛집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마을을 감싸는 실개천과 어우러진 풍경은 고즈넉한 옛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이곳은 소나무 숲과 초가, 한옥, 돌담이 조화를 이루며 전통 충청 지방의 살림집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어린이·청소년·군인은 1,000원으로, 마을 운영비에 사용됩니다. 방문객과 주민을 위한 버스 시간표가 안내되어 있으나 배차 간격이 일정하지 않아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반려견 동반도 가능하나 목줄 착용은 필수이며, 10kg 이상은 입마개 착용이 요구됩니다.
주말과 휴일에는 사물놀이, 사자춤, 난타, 전통음악, 비보이댄스, 판소리, 국악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문화 체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8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 공연이 이어지며, 추석 연휴 기간에도 다채로운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마을 입구 연못에는 연꽃이 만개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연잎 위에 앉은 물잠자리와 자연생태가 잘 보존된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마을 안쪽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포도가 주렁주렁 달린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자란 것으로 보입니다.
민속관에서는 옛 가옥들을 전시하며, 다듬이질 체험장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전통 다듬이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천장에 자리한 제비집에는 제비들이 자유롭게 드나들어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자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외암 이간 선생 묘소는 조선 후기 문신학자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학문에 전념했던 그의 삶을 기립니다. 마을 곳곳에는 쉼터와 정자가 마련되어 있어 산책 중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합니다.
포토존으로 마련된 커다란 그네는 과거 밭을 바라보며 그네를 탈 수 있었던 풍경을 떠올리게 하나, 현재는 주변에 신축 건물이 있어 다소 어수선한 모습입니다. 소나무 숲길과 어린이집에서 운영하는 유기농 체험장도 있어 자연과 함께하는 체험이 가능합니다.
마을 내 계단식 논과 디딜방아, 돌담길 등 전통적인 농촌 풍경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숙박시설도 운영되어 방문객들이 머물며 체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외암 이간 선생이 태어난 건재고택은 집중호우 피해로 현재 관람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600년이 넘은 느티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으나 가지와 줄기에 손상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조용한 마을을 산책하며 부모님과 함께 옛 추억을 되새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외암민속마을은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 역사적 의미와 평화로운 휴식을 선사합니다.
주소 |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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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시간 | 3월~10월 09:00~18:00, 11월~2월 09:00~17:00 |
입장료 | 어른 2,000원, 어린이·청소년·군인 1,000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