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품은 천리포수목원의 초록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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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품은 천리포수목원의 초록 쉼터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천리포수목원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은 서해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수목원입니다. 이곳은 한 외국인이 황무지를 푸른 낙원으로 가꾸어낸 감동적인 역사를 품고 있으며,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과 나무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행운의 식물을 찾아서

수목원 입구에는 매일 '오늘의 행운 식물'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1만여 종이 넘는 식물 중에서 그날의 행운 식물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날 필자는 '실유카'를 발견하며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낙우송과 수국, 그리고 명소 연못

낙우송은 새의 깃털처럼 부드러운 잎이 떨어지는 독특한 소나무로, 습지에서 숨을 쉬기 위해 뿌리가 종유석 모양으로 솟아오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다양한 색깔의 수국들이 수목원 곳곳을 화사하게 장식하며, 큰 연못은 수목원의 대표적인 포토존으로 많은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민병갈 박사의 헌신과 수목원의 역사

민병갈 박사는 1921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참전 후 한국 문화와 자연에 깊이 매료되어 1962년부터 천리포 지역의 황무지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노력으로 천리포수목원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성장했으며, 33개국 315개 기관과 교류하며 우리 식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민 박사는 1979년 한국에 귀화해 이름을 얻었고, 2002년 금탑산업훈장을 수여받은 후 수목원의 품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헌신은 오늘날 천리포수목원의 풍성한 식물 다양성과 아름다운 경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희귀 식물과 자연의 신비

수목원에는 닥종이 재료로 쓰이는 삼지닥나무, 하루 두 번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낭새섬, 자주받침꽃 아프로디테, 그리고 동북아시아 고유종인 모감주나무 등 다양한 희귀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특히 모감주나무는 추위와 바닷바람, 가뭄에도 강해 전국 어디서나 잘 자라며, 가을에는 염주를 만드는 데 쓰이는 까만 열매를 맺습니다.

멸종위기 식물 전시온실과 민병갈 기념관

멸종위기 식물 전시온실에서는 멕시코 자생의 막시마르티네즈소나무 등 희귀 소나무를 만날 수 있으며, 민병갈 기념관은 1층 카페와 2층 전시실로 구성되어 방문객들에게 민 박사의 삶과 업적을 소개합니다.

천리포수목원 방문 안내

천리포수목원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일반 입장료는 12,000원, 4~5월에는 15,000원입니다. 우대 요금과 특별 우대 요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수목원 해설 프로그램은 별도의 비용으로 제공됩니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원한다면, 천리포수목원은 최적의 장소입니다. 푸른 바다와 초록 정원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마음의 평화를 경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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