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판교마을, 시간 멈춘 여행지

서천 판교마을, 시간 멈춘 여행지

충남 서천군 판교면 현암리에 위치한 판교마을은 서울과 경기도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일 수 있다. 그러나 이곳은 '시간이 멈춘 마을'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과거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특별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판교마을에 들어서면 70~8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풍경이 펼쳐진다. 마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도시의 번잡함과는 다른 정겨움과 소박함이 가득하다. 마을 곳곳에는 옛 시절의 흔적들이 남아 있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마을 중심에는 서천의 다양한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스탬프 투어의 시작점도 만날 수 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객들이 몰려들어 일부 식당에서는 대기 줄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판교마을은 단순히 시간이 멈춘 듯한 시골 마을이 아니라, 지역 특유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과거에는 마을에 극장이 있어 번성했던 흔적을 엿볼 수 있으며, 현재는 그 극장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아 아이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2층 문화 공간에서는 풍선을 활용한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이곳에서의 체험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세대 간의 소통과 추억을 쌓는 기회가 되고 있다.

판교마을 방문은 서천군이 운영하는 스탬프 투어와 연계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서천 지역 내 18개소의 명소를 방문하며 스탬프를 모으면 단계별로 인증서와 소정의 상품이 제공된다. 골드(6개소 이상), 플래티넘(12개소 이상), 다이아몬드(18개소 이상) 등 세 단계로 나누어져 있어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판교마을은 1~2시간 정도의 관람 시간이 적당하며, 주변에는 마량리 동백나무숲, 춘장대해수욕장, 국립생태원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자리해 있어 연계 여행이 가능하다.

이처럼 판교마을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잠시 멈춰 서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