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우 개인전 미시적 전복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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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우 개인전 미시적 전복의 세계

이만우 개인전 미시적 전복의 세계

충남 공주시 이미정갤러리에서 2025년 6월 10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이만우 화가의 개인전 '미시적 전복-이미지'가 지역 미술계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공주 출신인 이만우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 속에서 발견한 미묘한 변화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전시장에는 가을 논밭의 생명력을 녹색으로 표현한 <논바닥 풍경>을 비롯해, 공주 지역의 사진을 모티브로 한 <밤나무_사람들>, 그리고 전통적인 이미지 재현을 거부하며 다층적 형태를 탐구한 <꽂도 아닌 것이 나무인 것처럼> 등이 전시되었다. 특히 액자 자체를 작품의 일부로 활용하는 시도는 1990년대 미술계의 관습을 재해석하는 의미 있는 작업으로 평가받았다.

이만우 작가는 작품 설명을 통해 "추수가 끝난 가을 논 풍경을 녹색으로, 새로운 생명력으로 표현했다"며 "겉으로 드러난 이미지를 재현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다양한 형태를 탐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풀잎 분수>에서는 풀잎을 분수의 물줄기로 보는 독창적인 시각을, <응시>에서는 집중해서 바라보면 하트 모양이 나타난다는 관찰을 공유했다.

어린 시절 추억을 담은 <갈대 잎 새들처럼>에서는 빛 반사에 의해 하얗게 변하는 갈대 잎 사이의 참새를 떠올리며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은 <담쟁이 넝쿨가족~ing_萬昊倫知>는 명주 실에 색을 입혀 다양한 두께의 실을 꿰매는 기법으로 삶의 이면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이만우 작가는 붓질에 대해 "한 모 한 모 심듯이 노동으로 완성하는 작업"이라며 "흰색을 여러 번 덧칠하는 섬세한 과정을 통해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는다"고 설명했다. 그의 작업 일과는 오전 7시 반부터 밤 12시까지 이어지며, 중간에 닭장을 돌보는 일상도 예술 활동의 일부로 녹아있다.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은 작가의 진솔한 설명과 함께 작품에 담긴 깊은 의미를 체감하며, 상왕동 은행나무 길과 용문서원 등 지역 문화유산과 연결된 예술적 경험을 공유했다. 이만우 작가가 배출한 30여 명의 미술 전문가들이 활동하는 예술가 마을의 일원으로서, 그의 작품 세계는 지역 미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공주 지역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로 평가받으며, 앞으로도 이만우 작가의 예술적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시 정보
장소: 이미정갤러리 (충남 공주시 감영길 12-1)
기간: 2025년 6월 10일 ~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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