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신호탄

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신호탄
충남도가 한국어촌어항공단 서해지사 설립 협약을 체결하며 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추가 유치의 신호탄을 쐈다. 2025년 4월 19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홍종욱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 이용록 홍성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이 진행됐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국가어항 관리와 양식산업 육성, 수산인력 역량 강화 등 어촌·어항 발전을 담당하는 핵심 공공기관으로, 서울 본사와 4본부, 2사업단에 총 246명이 근무 중이며, 올해 예산은 6025억 원에 달한다. 충남과 연계된 사업은 어촌뉴딜300 등 5개 사업에 6년간 2891억 원 규모다.
서해지사는 내포신도시 충남도교육청 인근 상가에 들어서며, 서해재생사업실, 충남어촌특화센터, 서해수산사업실 등 3개 부서에 36명의 직원이 상주할 예정이다. 도는 민선8기 출범 이후 어촌어항공단 본사 유치를 위해 접촉해왔으나, 올해 2월부터는 서해지사 신설·유치 후 본사 유치로 전략을 전환해 이번 협약을 성사시켰다.
협약에 따라 충남도와 홍성군은 서해지사 설립 지원 예산 확보와 행정절차 자문에 협력하고, 어촌어항공단은 예산 확보 활동에 공동 대응하며 충남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김태흠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 어촌어항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협회를 공단으로 전환시킨 경험을 언급하며, "충남과 인연이 깊은 어촌어항공단이 내포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은 수산업 중심지임에도 서울 본사에서 업무를 해야 했으나, 이번 서해지사 신설로 강력한 현장 본부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지사는 "서해지사 신설을 계기로 본사 이전도 강력히 추진하고,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포신도시는 현재 140여 개 공공기관과 단체가 입주해 있으며, 도 산하 6개 공공기관이 이전해 행정 밀집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서해선 복선전철과 부여~평택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고, 문화·교육·체육 인프라 구축으로 정주 여건도 향상되고 있다.
이러한 여건 속에 내포신도시 인구는 민선8기 이후 1만 4000명 이상 증가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5만 명 돌파가 기대된다. 도는 앞으로 내포신도시를 행정 중심 기능과 정주 여건을 고도화하고, 공공기관과 기업, 도시 인프라가 조화를 이루는 자족형 도시로 발전시켜 대한민국 서부권 핵심 성장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