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도비산 수도사, 꽃과 떡의 예술 향연

서산 도비산 수도사, 꽃과 떡의 예술 향연

충남 서산시 부석면 도비산 자락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수도사'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산사로, 아름다운 꽃들과 전통 떡, 한방 꽃차로 유명한 사찰입니다. 수도사는 1900년대 혜선 스님이 창건하였으며, 1987년 현 주지 수진 스님이 부석사 뒤편에서 약 300m 아래로 재건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수도사는 넓은 주차장과 야외 화장실 등 방문객 편의를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특히 수진 스님은 전통차와 한방 꽃차 연구 분야에서 대한민국 한식대가로 인정받았으며,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왕실 전주 이씨 집안 출신으로 궁중 음식을 담당하던 시절 궁녀 출신 스님들에게서 전수받은 독보적인 음식 솜씨를 자랑합니다.

사찰 경내에는 수국, 금계국 등 다양한 꽃들이 만발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수진 스님과 불자들이 직접 재배하고 채취한 꽃잎으로 만든 연꽃차와 작약차는 뜨거운 물을 부으면 꽃잎이 활짝 피어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100여 가지의 전통 떡과 다과는 예술 작품이라 할 만큼 정성스럽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충청남도와 서산시 후원으로 수도사 경내에서 ‘2024 수도사 사찰음식 대향연 문화공연’이 성황리에 개최되어 사찰 음식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사찰 곳곳에 정갈하게 놓인 장독대는 된장, 고추장 등 오랜 시간 숙성되어 깊은 맛을 내는 전통의 맛을 상징합니다.

현충일인 6월 6일 방문한 수도사는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꽃과 음식이 어우러진 풍경을 선사하며, 방문객들에게 몸과 마음의 평화를 선사했습니다. 주말 나들이로 수도사를 찾아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의 맛을 함께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