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년농, 스마트팜으로 억대 연봉 실현
충남 청년농, 스마트팜으로 억대 연봉 실현
충남 지역의 청년농들이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 억대 연봉을 달성하며 농업 현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민선8기 충남도정의 핵심 정책인 '스마트팜 조성을 통한 청년농 양성'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민선8기 4년 차 시군 방문 첫 일정으로 부여군을 찾아 도민과의 대화 후 장암면 스마트팜 단지를 방문해 현장 점검과 청년농과의 소통 시간을 가졌다. 이 단지에서는 멘토농 1명의 지도 아래 청년농들이 유럽형 포기상추 등 쌈 채소를 재배하며 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팜 단지에는 멘토농과 청년농 3명이 운영 중이며, 연내 6명, 내년 초 1명이 추가로 입주해 스마트팜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온 20대 청년농 A씨는 첫 해 1억 5천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A씨는 3300㎡(1000평) 규모의 4연동 온실과 990㎡(300평) 작업장을 갖춘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데 총 9억 5천만 원을 투자했다. 이 중 3억 1500만 원은 충남 자립형 스마트팜 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받았고, 5억 원은 청년 후계농 자금으로 초저금리 융자를 받았다. 자부담 1억 3500만 원은 도의 무이자 대출로 충당했다.
2023년 12월 스마트팜 조성을 완료한 A씨는 지난 한 해 동안 10차례에 걸쳐 유럽 쌈채소 5개 품종 6만kg을 생산해 멘토농이 운영하는 유통법인을 통해 총 4억 8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출액은 2억 5081만 2500원으로, 경영비와 대출 상환 비용을 포함한다. 순수익은 1억 5718만 7500원에 달한다.
이처럼 억대 연봉을 실현하는 청년농은 A씨뿐만 아니라 도내 205개 청년 스마트팜 농가 중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이들 7명의 총 매출액은 24억 원, 평균 매출은 3억 4000만 원이며, 총 지출액 11억 2000만 원을 제외한 순이익은 12억 8000만 원으로 농가당 평균 1억 8000만 원의 순수익을 올렸다.
당진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30대 B씨는 7590㎡(2300평) 규모 스마트팜에서 6억 5000만 원의 매출과 3억 50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논산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20대 C씨는 2790㎡(900평) 규모 스마트팜에서 3억 8000만 원의 매출과 3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7명 중 최저 수익은 8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재배 작물, 면적, 노하우, 판로, 경영 비용 등에 따라 수익 차이가 있으며, 이번 조사는 1년 농사를 온전히 지은 일부 청년농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에 전체 청년농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체로 스마트팜 청년농들은 안정적인 고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좋은 멘토와 탄탄한 판로 확보가 성공의 중요한 요인임을 강조했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현장 방문에서 스마트팜 조성 현황과 신규 조성 현장을 살피고, 청년농들의 어려움을 청취하며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부여군 청년농과의 간담회에서는 "민선8기 농정의 큰 방향은 청년들이 찾는 농업·농촌을 만드는 것"이라며 "성공 사례가 확산되면 더 많은 청년들이 농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