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사 산책과 메아리식당의 별미

Last Updated : 2025-06-03

따사로운 햇살과 산책의 시작

충남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에 위치한 갑사는 주말 산책지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머리 위로 내리쬐는 햇살이 다소 따가웠지만, 살랑이는 바람 덕분에 산책하기에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갑사 입구 인근에 자리한 메아리식당은 넓은 공간과 야외 테이블을 갖추어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식사 공간을 제공합니다. 식당 주변의 큰 나무들이 자연스러운 그늘을 만들어 주어 야외 식사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직접 만든 단호박 식혜와 일반 식혜를 판매하고 있어 갑사 산책 전후에 한 잔 즐기기에 좋습니다. 식당 외부에는 메뉴판이 비치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메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주문한 산채 뚝배기 비빔밥과 파전은 정갈한 반찬과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반찬은 옹기 그릇과 작은 채반에 담겨 나와 시각적으로도 식욕을 돋우었습니다. 비빔밥에는 일반적인 날달걀 대신 지단이 올려져 있어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파전은 넉넉한 크기로 제공되어 막걸리와의 조화가 뛰어났으며, 된장국은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적절한 간으로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맛을 선사했습니다.

갑사 산책로는 5월의 초록빛으로 가득 차 있어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대웅전 주변은 평소보다 한산한 분위기였으며, 화단에 핀 작약은 화려함과 함께 서서히 시들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웅전 인근 삼성각 주변에서는 2025 계룡산 갑사 전통산사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 사업은 문화유산의 보존과 현대적 활용을 통해 국민의 삶에 기여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행사에서는 목판화 인경 체험, 전통 오침법을 활용한 사경책 제본 체험, 철당간 조립 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며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대웅전 옆 건물에서는 스님의 안내로 진행되는 '갑사 보물투어'가 하루 두 차례 운영되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이 참여하며, 퀴즈와 스탬프 이벤트를 통해 즐거운 학습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갑사 방문 전 메아리식당에서 맛있는 돌솥 비빔밥과 파전, 막걸리 한 잔으로 든든히 식사한 후 산책에 나서면 더욱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갑사에서의 체험은 가족 모두에게 뜻깊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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