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빛 광덕산 봄 산행기

광덕산 봄 산행의 시작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관성리 산 79-1에 위치한 광덕산은 봄날의 연두빛과 초록빛으로 가득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천안은 독립기념관, 유관순열사 사적지, 태조산, 아라리오 광장, 성성호수공원, 광덕산, 국보봉선홍경사갈기비 등 8경을 자랑하는 지역으로, 그중 광덕산은 특히 봄철 산행지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광덕사와 역사적 의미

광덕산 등산로 입구에는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마을 길을 지나면 '태화산광덕사' 현판이 걸린 일주문이 나타납니다. 광덕사는 652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이래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며 여러 차례 중창과 중수를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전통 사찰입니다. 국가지정문화재 9점과 도지정문화재 9점이 현존하는 이곳은 지역 불교문화유산의 중심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광덕산의 전설과 등산 코스

광덕산은 천안과 아산의 경계에 위치하며, 풍후하고 덕이 있는 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란이나 불길한 일이 있을 때 산이 운다는 전설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광덕산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등산로는 1, 2, 3코스로 나뉘며, 각각 2.7km, 4.0km, 4.3km의 거리를 자랑합니다. 1코스는 광덕산주차장부터 광덕사, 팔각정, 헬기장을 거쳐 정상에 이르는 코스이며, 2코스는 안산, 박씨샘, 장군바위를 지나 정상에 도달합니다. 3코스는 부용묘를 경유하는 코스입니다.

봄날의 산길과 자연 풍경

광덕사를 지나 산길에 접어들면 평탄하고 조용한 길이 이어집니다. 봄의 활기찬 계곡 물소리가 산행의 동반자가 되어 주며, 곳곳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등산로는 야자 매트가 깔려 있어 보행이 편리하며, 붓꽃과 수국 등 다양한 초화류가 심어져 있어 꽃이 피는 계절에는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합니다.

장군바위와 전설

장군바위는 한 젊은이가 산속에서 물을 마시고 건강을 회복해 장군처럼 강해졌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명소입니다. 등산로 곳곳에는 초화류가 파종되어 있으며, 바위 틈에서 자라는 둥굴레와 각씨붓꽃 등 야생화도 만날 수 있습니다.

등산로 정비와 자연 보호

광덕산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으며, 돌계단과 목조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한 산행이 가능합니다. 다만 일부 구간에서는 나무 뿌리가 드러나 자연 훼손의 흔적도 관찰됩니다. 이는 많은 등산객의 발길로 인한 자연 변화로 보입니다.

정상과 하산 코스

광덕산 정상은 해발 699.3m로, 정상에서는 아산시 강당골, 수릿골, 배방산, 천안시 망경산 등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습니다. 정상 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탁 트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하산은 팔각정을 경유하는 1코스를 선택하였으며, 이 구간은 난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 600여 개의 계단이 이어지는 길을 지나면 참나무 숲과 팔각정 쉼터가 나타나며, 이후 완만한 숲길을 따라 내려오게 됩니다.

산행의 마무리와 소감

이번 산행은 약 4시간이 소요되었으며, 주차장에서 출발해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총 16,000보의 길이었습니다. 자연 속에서 땀 흘리며 운동하고, 봄의 생명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광덕산의 아름다운 사계절 풍경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큰 행복으로 다가왔습니다.

광덕산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