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기업, 우크라 재건사업 선도 나서다
충남 기업, 우크라 재건사업 선도 나서다
충청남도와 한국무역협회는 23일 천안 라마다 앙코르바이윈덤호텔에서 ‘2025 수출기업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대비 충남도 기업의 재건사업 진출 전략’을 주제로, 현지 동향을 공유하고 도내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관계 공무원, 도내 수출기업 임직원, 관련 기관 및 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주제 발표,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우크라 재건사업 동향과 참여 전략
첫 강연자로 나선 이철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동향과 참여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재건이 인도주의적 측면뿐 아니라 참여 기업의 수익성 측면에서도 매우 유망한 기회임을 강조했다. 또한 한-우크라이나 간 협력 활성화를 통해 자유, 평화, 민주주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기업 참여를 촉진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은진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효율적인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 변호사는 우크라이나 대선을 포함한 정치적 전망을 공유하며, 재건사업 참여 방법으로 국제입찰, 국제 금융기관 프로젝트 활용, 민관 협력사업(PPP), 파트너십 및 합작 투자, 단독 참여 방안 등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 기업이 단독으로 수주하기 어려운 만큼 현지 경험과 규정 이해도가 높은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성을 권장했다.
도내 기업 맞춤형 전략과 지원
마지막 강연자인 강기웅 아이톡시 부사장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 전략 및 추진 현황’을 발표하며, 향후 10년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규모가 10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도내 기업들이 화장품, 열병합발전기, 픽업트럭 등 현지 수요가 높은 K-품목을 중심으로 공략하고, 공공부문 네트워크를 활용해 안정적인 리테일 판매망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럼 부대행사로는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들이 사전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 관련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김태흠 지사, 위기 대응과 중장기 전략 강조
김태흠 지사는 미·중 관세전쟁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도내 기업들이 힘겨운 시기를 견디고 있다고 언급하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책은 신속성과 실효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이미 긴급대응전담반(TF)을 구성해 위기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며, 1회성 대책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보완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방안도 마련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 지사는 “운외창천(雲外蒼天)이라는 말처럼 먹구름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맑은 하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충남이 기업인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