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맛으로 물든 홍성의 가을

Last Updated :
불맛으로 물든 홍성의 가을

홍성 도심을 채운 나흘간의 바비큐 축제

2026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이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나흘간 홍주성 역사공원과 홍성군청, 조양문을 잇는 도심 일원에서 열렸다.

2023년 시작된 뒤 올해로 4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홍성의 대표 먹거리 축제로 자리매김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날에는 가을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축제장 곳곳에는 바비큐를 맛보고 공연과 체험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 범위가 넓어진 만큼 바비큐 판매 공간과 먹거리 공간도 함께 확대됐다. 홍주성 역사공원부터 홍성군청을 지나 조양문으로 이어지는 거리가 하나의 축제장으로 연결되면서 많은 방문객이 동시에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

국화와 불맛이 어우러진 축제장

축제 기간에는 홍성국화축제도 함께 열렸다. 가을 국화가 수놓은 풍경과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고기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며 계절의 정취를 더했다. 빗방울이 이어진 마지막 날에도 국화와 바비큐 부스 사이를 오가는 관람객이 끊이지 않았다.

홍주성 역사공원에는 대형 무대가 설치됐다. 나흘 동안 오후 5시부터 여러 공연이 펼쳐졌으며, 거리에는 한우 판매존과 한돈 판매존, 테마 바비큐존이 차례로 이어졌다. 먹거리존 사이의 소규모 무대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진행돼 식사와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음식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리 과정 자체를 볼거리로 구성했다. 여러 형태의 불판과 시설에서 고기가 익어가는 장면이 이어졌고, 방문객들은 완성된 음식을 기다리며 각기 다른 조리도구와 조리법을 살펴봤다.

세계 여러 지역의 바비큐 한자리에

바비큐는 불을 피워 고기와 생선, 채소 등을 굽는 요리 문화를 가리킨다. 과거 고기를 통째로 굽던 방식에서 비롯돼 오랜 시간 이어졌으며, 이번 축제에서는 닭고기와 소고기, 돼지고기를 활용한 여러 바비큐가 소개됐다.

홍성 소재 청운대학교와 혜전대학교를 중심으로 다양한 조리 시설이 선보였다. 회전목마와 바이킹, 홍성스카이타워, 대관람차, 미니 관람차 형태의 바비큐 시설에서 고기가 구워져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항아리 바비큐를 비롯한 테마형 시설도 축제의 볼거리를 넓혔다.

먹거리 구성도 폭넓었다. K바비큐 솥뚜껑 삼겹살을 비롯해 캄보디아와 미국, 태국, 베트남의 바비큐가 마련됐고, 고려인의 우즈베키스탄 바비큐도 소개됐다. 피자와 꼬치, 삼겹살, 햄버거 등 불에 굽는 공통된 방식으로 완성한 여러 음식이 한자리에 모였다.

  • 닭고기와 소고기, 돼지고기를 활용한 바비큐
  • 솥뚜껑 삼겹살과 항아리 바비큐
  • 캄보디아와 미국, 태국, 베트남의 바비큐
  • 고려인의 우즈베키스탄 바비큐
  • 피자와 꼬치, 햄버거 등 불을 활용한 음식

비가 내리는 동안에도 각 부스에는 방문객이 몰렸다. 불판마다 고기가 익어가고 조리시설이 움직이면서 축제장은 음식의 맛과 조리 장면을 함께 즐기는 공간이 됐다. 마지막 날 이른 오후부터 일부 판매 코너의 음식이 매진되기도 했다.

홍성한우와 홍성한돈으로 펼친 요리 대결

축제 첫날에는 전국요리경연대회가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홍성한우와 홍성한돈을 주재료로 활용해 요리 실력을 겨뤘다.

대상 1팀에는 160만 원, 금상 2팀에는 각각 90만 원이 수여됐다. 은상과 동상, 장려상까지 모두 17팀이 수상 명단에 올랐다. 홍성군 소재 혜전대학교에서는 금상과 장려상 수상팀이 나왔다. 지역의 축산물과 예비 요리사들의 도전이 만난 경연으로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구분내용
주요 재료홍성한우와 홍성한돈
대상1팀, 상금 160만 원
금상2팀, 팀별 상금 90만 원
전체 수상은상과 동상, 장려상을 포함해 17팀
혜전대학교금상과 장려상 수상

구매한 한우를 바로 굽는 판매존

테마 바비큐존과 한돈 판매존에 이어 한우 판매존도 운영됐다. 한우는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됐고, 현장에는 구매한 고기를 바로 구울 수 있는 숯불구이 공간이 마련됐다.

한우 등심은 등급별로 9천 원에서 1만1천 원에 판매됐다. 불고기와 국거리용 고기는 이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공됐으며, 원문에 따르면 판매가는 시중가보다 약 30% 할인된 수준이었다.

한우 판매존에서는 고기를 구매한 뒤 상추 등을 포함한 상차림 비용을 지불하면 현장에서 곧바로 구워 먹을 수 있었다. 판매와 식사가 한 공간에서 이어지는 방식으로 운영돼 홍성한우를 축제 현장에서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옛 고기 문화를 재현한 풍류의 밤

한우존에서는 ‘번적이는 풍류의 밤 오마이 갓 파티’가 운영됐다. 이 프로그램은 선비들이 난로 주위에 둘러앉아 고기를 구워 먹던 난로회를 재현한 행사였다.

프로그램에는 서유구의 임원경제지 정조지에 담긴 1835년 무렵의 기록이 활용됐다. 불 가까이에서 굽는 방식을 ‘번’, 불에서 멀리 떨어져 굽는 방식을 ‘적’이라고 설명한 내용이다.

낮에는 유교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밤에는 오마이 갓 콘서트가 이어졌다. 전통적인 고기 조리 문화와 공연을 결합해 낮과 밤의 프로그램을 구분한 구성이었다.

전통시장과 상점가까지 이어진 축제

2026년 행사의 두드러진 특징은 축제장과 지역 상권의 연계였다. 홍성상설시장에서는 ‘고기 굽는 날’이 열렸고, 홍성명동상가 일원에서는 ‘리어카 데이 천년 야시장’이 함께 개최됐다.

홍주성과 맞닿은 홍성상설시장에도 구이존이 운영됐다. 한우 판매존과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방식이었다. 시장 내 비가림막은 가을비가 내리는 날에도 방문객들이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했고, 빗소리와 숯불 열기가 교차하는 가운데 식사가 이어졌다.

축제의 중심 공간을 홍주성 역사공원에만 한정하지 않고 상설시장과 명동상가까지 연결하면서 도심 여러 구역이 행사 무대로 활용됐다. 방문객들은 바비큐 축제와 국화축제, 시장 행사와 야시장을 차례로 둘러볼 수 있었다.

공간과 먹거리를 함께 넓힌 네 번째 축제

4회째를 맞은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은 넓어진 행사 공간과 다양해진 먹거리,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선보였다. 대형 무대와 버스킹 무대, 세계 여러 지역의 바비큐, 지역 축산물 판매존, 전통문화 재현 행사까지 서로 다른 프로그램이 나흘 동안 이어졌다.

관람차와 회전목마, 항아리 등을 활용한 테마 바비큐 시설은 조리 과정을 축제의 장면으로 만들었다. 지역 대학과 축산물,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연결한 구성도 행사 전반을 채웠다.

먹거리와 공연, 국화 풍경, 지역 상권이 한데 어우러진 2026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은 11월 1일 모든 일정을 마쳤다.

행사 장소

장소홍주성 및 홍주성 역사공원 일원
소재지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읍 아문길 20-1
연계 지역홍성군청과 조양문, 홍성상설시장, 홍성명동상가 일원
행사 기간2026년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불맛으로 물든 홍성의 가을
불맛으로 물든 홍성의 가을
불맛으로 물든 홍성의 가을 | 충남진 : https://chungnamzine.com/12495
서울진 부산진 경기진 인천진 대구진 제주진 울산진 강원진 세종진 대전진 전북진 경남진 광주진 충남진 전남진 충북진 경북진 찐잡 모두진
충남진 © chungnamzine.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