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의 시간 다시 켜지다

Last Updated :
극장의 시간 다시 켜지다

1967년 공주 시민의 영화관으로 문을 연 호서극장이 2026년 미디어아트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공주 원도심의 오래된 골목과 건물 사이에 자리한 ‘1967호서극장’은 옛 극장의 기록을 보존하면서 전시와 휴게 기능을 더한 실내 문화공간이다.

한때 시민들이 영화를 보고 사람을 만나던 장소는 오랜 휴관을 거쳐 새로운 관람 공간으로 정비됐다. 건물 안에서는 호서극장의 과거를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부터 빛과 소리로 구성한 미디어아트까지 차례로 만날 수 있다. 1967년 극장의 기억과 2026년의 미디어 기술이 한 건물 안에서 이어지는 구조다.

공주 원도심에 남은 극장의 기억

호서극장은 1967년 처음 문을 열어 오랫동안 공주 시민의 영화관이자 만남의 장소로 기능했다. 영상 콘텐츠를 접할 통로가 지금처럼 다양하지 않았던 시절, 극장은 영화를 관람하는 시설을 넘어 사람들이 모여 문화를 함께 누리는 공간이었다.

새롭게 문을 연 1967호서극장은 이러한 장소의 기억을 지우지 않았다. 과거의 기록을 살펴보는 공간과 현대적인 미디어아트 시설을 한데 구성해 옛 극장과 현재의 문화공간을 자연스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들은 층별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극장이 지나온 시간과 새롭게 더해진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1층에서 만나는 극장 기록

1층에 들어서면 먼저 호서극장의 시간을 되짚는 아카이빙 공간이 나타난다. 옛 호서극장의 사진과 영상, 기록 자료가 전시돼 이곳이 과거 어떤 모습이었고 시민들에게 어떤 장소로 이용됐는지 살펴볼 수 있다.

오래된 자료가 놓인 전시 공간에서는 극장이 운영되던 시절의 흔적이 차분하게 이어진다. 새롭게 정비된 건물 내부와 과거 사진 속 극장의 모습을 비교하다 보면 같은 장소에 서로 다른 시대가 겹쳐 있다는 점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곳의 핵심은 오래된 건물만 남기는 데 있지 않다. 극장이 품었던 기억을 기록으로 보여주고, 그 위에 새로운 관람 경험을 더했다는 점에 있다.

빛과 영상으로 채운 디지털캔버스

1층 안쪽에는 1967호서극장의 주요 콘텐츠인 ‘호서디지털캔버스’가 마련돼 있다. 벽면과 공간 전체를 활용해 빛과 영상, 사운드를 펼치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공간이다. 관람객의 시야를 넓게 채우는 화면과 음악이 함께 이어지며 옛 영화관은 새로운 영상 예술을 감상하는 장소로 전환된다.

과거 영화를 상영하던 장소에서 현대의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가 펼쳐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영상과 음악을 함께 감상하는 방식이어서 성인은 물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도 비교적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상영 중에는 벽과 공간에 빛이 번지며 관람객들이 화면의 흐름을 따라 작품을 바라보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미디어아트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운영된다. 첫 상영은 낮 12시 30분이며 오후 8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이어진다. 한 회차의 상영 시간은 약 20분이다. 운영 종료 시간이 요일에 따라 다르므로 관람하려는 회차와 시설 운영시간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첫 상영낮 12시 30분
상영 간격30분
회차당 시간약 20분
마지막 안내 시간오후 8시까지 상영

2층 호서다방에서 쉬어가는 시간

미디어아트 관람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면 ‘호서다방’을 만날 수 있다. 2층 전체가 관람 전후 잠시 머물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 꾸며졌으며, 의자에 앉아 여유롭게 쉬어갈 수 있다.

이곳에서는 패드를 이용해 앞서 화면으로 감상했던 영상을 하나씩 다시 살펴볼 수 있다. 1층의 몰입형 공간에서 전체 화면과 사운드에 집중했다면, 2층에서는 자리에 앉아 개별 영상을 천천히 확인하는 방식이다.

호서다방이라는 이름은 과거 극장을 찾은 사람들이 영화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누던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현재도 관람객들이 전시 사이에 호흡을 고르고 동행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빠르게 이동하기보다 잠시 앉아 관람 경험을 정리하기에 알맞은 구성이다.

3층 호서다락방에 남은 영사실

3층에는 기존 극장의 영사실을 정비해 만든 ‘호서다락방’이 있다. 옛 영화가 상영되던 공간의 흔적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1층이 기록 자료와 새로운 미디어아트를 함께 보여주는 공간이라면, 3층은 실제 극장 운영의 흔적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장소다. 과거 영사실을 바탕으로 조성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호서극장의 시간과 기능을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있다.

호서다락방의 창문에서는 공주 원도심의 골목과 도심 풍경도 내려다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건물 내부의 전시를 모두 둘러본 뒤 창밖으로 이어지는 원도심의 모습을 바라보며 관람 동선을 마무리한다. 오래된 골목과 극장의 흔적이 한 시야에 들어와 공간의 성격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산성시장과 제민천을 잇는 위치

1967호서극장은 충청남도 공주시 감영길 21에 자리한다. 극장이 위치한 중동 일대는 공주산성시장과 제민천 등 원도심 여행지와 가까워 주변 장소를 함께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실내에서는 호서극장의 기록과 미디어아트를 관람하고, 관람 전후에는 인근 골목과 시장, 제민천을 연결해 원도심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 실내 관람 공간이라는 점도 공주 도심을 둘러보는 동선에서 활용할 만한 부분이다.

운영시간과 관람료

1967호서극장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일요일 운영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정상 운영한 뒤 다음 날 문을 닫는다.

시설명1967호서극장
위치충청남도 공주시 감영길 21
화요일부터 토요일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기 휴관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월요일 정상 운영 후 다음 날 휴관

정상 관람료는 성인 5천 원, 청소년과 군인 2천 원, 어린이 1천 원이다. 공주시민과 6세 이하 유아, 65세 이상 관람객 등은 무료입장 대상이다. 온누리공주시민은 관람료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성인5천 원
청소년과 군인2천 원
어린이1천 원
공주시민과 6세 이하 유아, 65세 이상 등무료
온누리공주시민50% 할인

결제시스템 변경 기간에는 한시적으로 무료입장이 운영됐다. 해당 조치는 한시적 운영 사항인 만큼 실제 방문 시점에는 적용 여부와 관람료를 확인해야 한다.

1967년과 2026년이 만나는 공간

1967호서극장은 오래된 극장의 외형만 복원한 장소가 아니라, 극장이 지닌 기록과 현재의 미디어아트를 한 흐름으로 연결한 공간이다. 1층에서는 사진과 영상 자료로 과거를 확인하고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2층에서는 호서다방에 머물며 영상을 다시 살펴보고, 3층에서는 옛 영사실의 흔적과 공주 원도심 풍경을 마주한다.

한 건물 안에서 기록 전시, 미디어아트, 휴식, 원도심 조망이 층별로 이어진다. 과거 시민들이 영화를 기다리고 함께 문화를 즐겼던 극장은 2026년 새로운 방식의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돌아왔다. 공주 원도심의 역사와 오늘의 영상 기술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1967호서극장의 정체성이 또렷하게 드러난다.

극장의 시간 다시 켜지다
극장의 시간 다시 켜지다
극장의 시간 다시 켜지다 | 충남진 : https://chungnamzine.com/12404
서울진 부산진 경기진 인천진 대구진 제주진 울산진 강원진 세종진 대전진 전북진 경남진 광주진 충남진 전남진 충북진 경북진 찐잡 모두진
충남진 © chungnamzine.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