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 100년 맛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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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 100년 맛의 축제

광천의 맛과 100년 시장 역사가 만나다

충남 홍성군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광천토굴새우젓과 광천조미김의 가치를 알린 제31회 광천토굴새우젓·광천조미김 대축제가 2026년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광천전통시장과 토굴마을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광천시장 개설 10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지역의 전통 발효식품과 조미김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랜 세월 지역 주민과 상인이 함께 지켜 온 전통시장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공연·체험 프로그램으로 풀어냈다.

축제장은 광천버스터미널과 기차역에서 가까워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편리했다. 많은 방문객에 대비해 주차장 13곳도 마련됐다. 광천버스터미널에서 기찻길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판매·체험 부스가 촘촘하게 들어섰고, 시장 골목과 행사장 곳곳에는 특산물을 살펴보거나 공연을 관람하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토굴에서 완성되는 광천새우젓

광천토굴새우젓은 온도 14∼16도, 습도 85% 이상이 유지되는 토굴에서 숙성하는 전통 발효식품이다. 숙성 과정에서 단백질이 아미노산과 핵산으로 분해되며 무기질 함량이 높아지는 것이 특징으로 소개됐다.

국내에서 잡은 새우에 천일염을 넣는 전통 제조법도 이어지고 있다. 천수만의 염분을 머금은 자연 해풍과 일정한 토굴 환경 속에서 충분한 숙성 시간을 거친다는 점이 일반 새우젓과 구별되는 요소로 꼽힌다.

행사장에서는 추젓과 오젓, 육젓 등 여러 종류의 새우젓을 만날 수 있었다. 김장철을 앞두고 광천토굴새우젓과 광천조미김을 10% 할인 판매해 특산물을 구매하려는 방문객의 관심도 높았다. 명란젓과 어리굴젓, 창난젓을 비롯한 다양한 젓갈도 함께 판매됐다.

직접 버무리고 굽는 특산물 체험

토굴새우젓 김장김치 담그기는 축제의 대표적인 참여 프로그램이었다. 운영 부스에서 1만원짜리 체험권을 구매하면 김치통과 배추 4분의 3쪽이 제공됐으며, 참가자는 양념을 직접 버무린 뒤 완성한 김치를 가져갈 수 있었다. 짭짤하게 간이 밴 배추와 토굴새우젓을 활용한 양념이 김장철 분위기를 더했다.

화덕을 이용한 김구이 체험은 2천원에 운영됐다. 방문객들은 불의 열기를 가까이에서 느끼며 김이 구워지는 과정과 고소한 향을 경험할 수 있었다. 먹거리 판매에 머물지 않고 광천김의 제조와 식문화를 체험으로 전달한 프로그램이었다.

5천원에 마련된 젓갈백반 체험에서는 여러 젓갈을 밥과 함께 맛볼 수 있도록 했다. 광천의 대표 상품인 토굴새우젓뿐 아니라 다양한 젓갈이 지역 식문화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한 상에서 살펴볼 수 있는 구성이었다.

조선 김으로 전해진 광천김

광천조미김의 바탕이 되는 김은 밀물 때 바닷물에 잠기고 썰물 때 햇빛을 받으며 자란다. 채취한 김을 발장에 붙여 말린 뒤 조선시대 임금의 수라상에 올렸다고 전해져 ‘조선 김’이라고도 불렸다.

광천김은 씹을수록 향긋한 풍미와 감칠맛이 살아나는 특산물로 소개됐다. 단백질과 섬유질, 칼슘, 철분을 포함한 여덟 가지 영양소가 풍부한 자연식품이라는 점도 행사장에서 함께 알려졌다.

축제에서는 김구이뿐 아니라 김을 활용한 여러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김을 갖고 튀어라’와 김 활용 요리 체험을 비롯해 2026 백반페스타의 김팝콘, 김달고나, 김솜사탕 체험까지 이어지며 익숙한 식재료인 김을 색다른 방식으로 즐길 기회를 제공했다.

공연과 경연으로 채운 사흘

사흘 동안 제13회 홍성 전국 주부가요제와 군민 노래자랑, 마술쇼, 저글링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무대 주변에는 공연을 지켜보는 관람객이 모였고, 특산물 판매 공간과 체험 부스를 오가는 가족 단위 방문객도 눈에 띄었다.

상시 프로그램으로는 보쌈수육과 겉절이 시식, 바비큐와 토굴새우젓 홍보 체험, 다문화 음식 체험, 김 활용 요리 체험, 인공지능 노래 만들기 경연 등이 마련됐다. 음식과 공연, 디지털 체험을 함께 구성해 연령과 관심사에 따라 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축제 기간에는 골프대회와 민물낚시대회, 제21회 억새풀 등산대회도 함께 열렸다. 광천시장 개설 100주년 기념행사와 2026 백반페스타까지 더해지면서 전통시장 중심의 먹거리 축제가 지역 곳곳에서 즐기는 복합 행사로 확장됐다.

홍성 특산물을 한자리에서

광천버스터미널 방향 한쪽에서는 한우 숯불구이 행사도 진행됐다. 방문객이 홍성 한우를 비롯한 고기를 구매한 뒤 현장에서 직접 구워 먹는 방식으로 운영됐으며, 메뉴와 상차림 비용은 3천원에서 4천원 수준이었다. 셀프 바도 함께 이용할 수 있었다.

한우 숯불구이 공간은 주 행사장과 다소 떨어져 있었지만 꾸준히 방문객이 찾았다. 새우젓과 김이라는 중심 특산물에서 범위를 넓혀 홍성의 다른 먹거리까지 접할 수 있도록 한 자리였다.

이번 축제는 광천토굴새우젓과 광천조미김의 우수성, 광천전통시장의 100년 역사, 홍성의 다양한 먹거리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했다. 판매와 시식, 요리 체험, 공연과 경연이 어우러지며 지역 특산물이 주민의 생활과 시장의 역사 속에서 이어져 왔다는 점을 보여줬다.

행사 장소

주요 행사장은 광천전통시장과 토굴마을 일원이었다.

장소광천전통시장
위치충청남도 홍성군 광천읍 광천로285번길 8-16
교통 특징광천버스터미널과 기차역 인근
축제 기간2026년 10월 16일∼18일
주차방문객을 위한 주차장 13곳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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