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역 물들인 대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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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역 물들인 대추축제

연산의 가을을 채운 대추 향기

2026년 10월, 충남 논산시 연산면 연산역 일원에서 제25회 연산 대추문화축제가 열렸다. 올해 축제는 대추 너 내 꺼야를 주제로 내걸고 개막식과 전통문화 행사, 어린이 체험, 농산물 판매, 무대 공연 등을 선보였다.

수확의 계절을 맞은 축제장에는 연산 대추를 찾는 방문객과 지역 주민이 모였다. 연산역을 중심으로 대추 판매 부스와 체험 공간, 전시물, 공연 무대가 이어지면서 가을철 농촌 지역 특유의 풍경과 축제의 활기가 어우러졌다.

취타대 행진으로 연 개막식

축제의 시작은 전통 퍼레이드가 알렸다. 노란색 전통 의상을 갖춰 입은 취타대 연주자들이 징과 나발, 대각을 연주하며 행진했고, 백성현 논산시장도 취타대와 함께 행사장에 입장했다. 힘찬 악기 소리와 정돈된 행렬이 이어지면서 개막식의 분위기가 고조됐다.

식전 행사에서는 어린이들이 현대무용을 선보였다. 무대에 오른 어린이들의 공연이 끝나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이어졌다. 지역 주민과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 지켜보는 가운데 어린이 공연은 전통 퍼레이드와 또 다른 밝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유흥식 연산대추문화축제 추진위원장이 개막을 선언했고, 축포와 함께 본격적인 축제 일정이 시작됐다. 개막 행사에서는 축제 발전과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한 인사들에게 감사패도 수여됐다.

연산 대추의 미래 강조

백성현 논산시장은 기념사에서 논산 농산물 공동 브랜드인 육군병장을 외치며 거수경례로 인사했다. 이어 연산의 전통 농산물인 대추가 전국에 더욱 널리 알려지고, 논산 딸기와 함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뜻을 밝혔다. 현장에 모인 주민들은 박수와 호응으로 화답했다.

개막식은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주민 화합과 지역사회 활성화라는 축제의 의미를 확인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25회를 이어온 연산 대추문화축제의 역사와 연산 대추의 인지도를 함께 부각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 공간

연산역에서 연산문화창고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 중심의 행사 공간이 마련됐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은 여러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축제장을 둘러봤다. 농산물 판매에만 머무르지 않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공간이었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 연산역 앞 전통 혼례 무대 주변에는 젊은 방문객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세대별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행사와 볼거리가 이어졌다.

500년 전통의 연산 백중놀이

축제에서는 연산을 대표하는 민속문화인 연산 백중놀이도 조명됐다. 연산 백중놀이는 조선 성종 때부터 약 500년 이상 이어진 것으로 전해지는 전통 민속놀이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돼 연산의 역사와 공동체 문화를 보여주는 유산으로 자리 잡았다.

백중놀이는 농민들이 농사일의 고단함을 달래고 마을의 화합과 풍년을 기원하던 전통에서 비롯됐다. 연산에서는 대추와 함께 지역을 상징하는 문화 자원으로 소개되고 있다. 축제 현장은 농산물과 민속문화가 한 공간에서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축제 중심에 선 연산 대추

축제장의 중심에는 갓 수확한 연산 대추가 자리했다. 판매 부스마다 대추가 수북하게 진열됐고, 방문객들은 크기와 상태를 살피며 상품을 골랐다. 현장에서는 고품질의 연산 대추가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여러 부스는 시식용 대추를 마련해 방문객이 맛과 식감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대추를 맛본 뒤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이어서 판매 공간마다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달콤한 과즙과 산뜻한 맛을 지닌 연산 대추가 축제의 주인공임을 분명하게 보여준 장면이었다.

대추 판매장은 생산 농가와 소비자가 축제 현장에서 만나는 공간이기도 했다. 방문객이 대추를 직접 비교해 고르고, 수확철 농산물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추 너 내 꺼야라는 올해의 주제도 판매장 풍경과 자연스럽게 맞물렸다.

사진으로 만나는 연산의 시간

연산역 앞에는 사진과 여러 홍보물이 전시됐다. 과거 연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지역의 문화와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현재의 축제 풍경과 옛 사진 속 연산이 한 공간에 놓이면서 지역이 이어온 시간과 변화를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전시물은 공연 사이에 축제장을 이동하는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대추 판매와 체험, 무대 행사에 더해 연산의 역사와 문화를 차분히 살펴볼 수 있는 구역으로 기능했다.

조명과 공연이 채운 가을밤

해가 지고 축제장 곳곳에 조명이 켜지면서 현장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제25회 축제를 위해 준비된 무대 공연이 이어졌고, 방문객들은 공연을 관람하며 가을밤을 보냈다. 가족과 친구, 이웃 주민들이 한자리에 어울리면서 연산면 일대에는 오랜만에 북적이는 풍경이 펼쳐졌다.

무대 천장에는 대추 모양의 등이 설치돼 축제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붉고 둥근 장식과 조명이 어우러진 무대는 낮의 농산물 장터와는 다른 야간 풍경을 만들었다. 전통을 이어온 면 단위 지역축제가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하는 문화 공간으로 확장된 모습이었다.

연산역이 만든 아늑한 풍경

조명이 들어온 연산역은 축제의 배경이자 주요 볼거리로 자리했다. 고즈넉한 역사와 주변의 불빛이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철도역이 지닌 옛 정취도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증기기관차가 오가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역사 주변의 풍경은 활기찬 행사장과 차분한 대비를 이뤘다.

연산역 일원이라는 장소적 특성은 대추 판매, 전통문화, 사진 전시, 야간 공연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했다. 방문객들은 역사를 중심으로 행사장을 이동하며 연산의 농산물과 문화,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살펴봤다.

25회 이어온 지역 대표 축제

올해로 25회를 맞은 연산 대추문화축제는 연산 대추의 맛과 품질을 알리는 동시에 지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로 꾸려졌다. 취타대 퍼레이드에서 시작해 어린이 공연과 체험 행사, 백중놀이, 대추 판매, 사진 전시, 야간 공연으로 이어지는 구성이 축제장을 채웠다.

연산 대추문화축제는 농산물 판매 행사를 넘어 주민 화합과 지역문화 계승, 농촌 지역 활성화의 의미를 함께 담아냈다. 논산시는 연산 대추와 논산 딸기 등 지역 농산물의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주민과 방문객은 2026년 가을의 축제 현장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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