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고마나루길, 겨울 산책 명소

공주 고마나루길, 겨울 눈길의 매력
2026년 1월 둘째 주, 충청남도 전역에 내린 풍성한 눈은 고마나루길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겨울 풍경을 선사했다. 하얗게 덮인 눈길을 걸으며 겨울만의 고요함과 사색의 시간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백제의 숨결이 깃든 고마나루
공주는 백제의 옛 수도로서 역사적 의미가 깊은 도시다. 고마나루는 공주 웅진동 일대에 위치한 명소로, 곰과 인간에 얽힌 전설이 전해지는 유서 깊은 곳이다. 금강과 연미산이 어우러진 이 지역은 백제 무령왕릉 서쪽의 낮은 구릉지대와 금강변 나루터를 포함한다.
고마(固麻)는 곰을 뜻하는 옛말이며, 한자로는 웅진(熊津)이라 표기한다. 고마나루는 공주의 옛 지명이기도 하다. 940년 고려 태조 때 공주로 개칭되기 전, 나당연합군의 장군 소정방이 백제 공격을 위해 이곳에 주둔했으며, 백제 멸망 후 웅진 도독부가 설치된 역사적 장소다.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산책로
공주시는 도심 숲을 활용해 교목, 관목, 초화류 등 19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자연정화 기능을 극대화한 ‘도시바람길숲’을 조성했다. 이 숲은 총 14개 구간으로 나뉘며, 산책로와 완충녹지, 가로숲 등 다양한 형태로 배치되어 고마나루까지 이어진다.
고마나루 주변은 과거 넓은 백사장이 펼쳐졌던 곳으로, 금강변의 아름다운 풍광이 하동 섬진강변을 연상케 한다. 겨울 눈으로 덮인 고마나루는 마치 동화 속 세상처럼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주의 왕도심 3코스 산책길
공주시는 백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원도심을 중심으로 세 가지 산책 코스를 마련했다. 1코스는 공산성에서 산성시장, 먹자골목, 하숙마을, 제민천, 감영길을 잇는 2.9km 구간으로 약 43분 소요된다. 2코스는 공산성에서 황새바위성지, 무령왕릉, 한옥마을, 공주박물관을 연결하는 2.9km 코스로 45분 정도 걸린다. 3코스는 공산성에서 출발해 수변산책길과 고마나루까지 1.6km 구간을 25분간 걸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겨울 고마나루에서 만나는 역사와 사색
눈으로 덮인 고마나루는 한때 백제를 지탱했던 중요한 나루터였으며, 지금은 겨울의 고요한 풍경 속에서 방문객들에게 사색과 휴식의 공간을 제공한다. 길 위에 서면 역사는 말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사람들은 그 고요함 속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
고마나루 솔숲은 충남 공주시 웅진동 일대에 위치해 있으며, 겨울철 눈 내린 풍경과 함께 걷기 좋은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