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빛난 충남 용봉산 산행기

충남 홍성의 명산, 용봉산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읍에 위치한 용봉산은 ‘충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며, 바위 능선과 탁 트인 전망으로 많은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바위 능선과 계곡, 그리고 사계절 변화하는 풍경 덕분에 초보자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다양한 이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비 온 뒤 특별한 산행 경험

2025년 9월 중순, 용봉산 자연휴양림 구간에서 산불방지 안전보강 조성공사가 진행되어 휴양림 코스 대신 용봉초등학교 앞에서 시작하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이 코스는 전날 내린 비로 인해 등산로가 마치 계곡처럼 변해 있어 평소와는 다른 독특한 산행을 선사했습니다. 돌계단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줄기와 햇살에 반짝이는 물빛은 자연이 만들어낸 특별한 풍경이었습니다.

잘 정비된 등산로와 편의시설

용봉초등학교 앞 등산로는 주차장과 깨끗한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등산로는 돌출된 돌이나 미끄러운 구간 없이 안전하게 관리되어 있으며, 곳곳에 설치된 안전 로프와 벤치 덕분에 가족 단위 산행에도 적합합니다. 초입부터 안내판이 잘 정비되어 있어 처음 방문하는 이들도 길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가을의 문턱에서 만난 싱그러운 숲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 선선한 바람과 숲의 짙은 색감이 어우러져 산행 내내 힐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턱으로 오를수록 숲은 더욱 깊어지고, 나뭇잎 위에 맺힌 물방울이 햇살에 반짝이며 청량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바위 능선과 정상 부근에서는 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가 낮아 가벼운 바람막이 착용이 권장됩니다.

용봉폭포와 정상의 특별한 만남

등산 중간에는 용봉폭포가 자리해 있습니다. 크기는 크지 않지만, 바위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줄기가 산행의 피로를 풀어주며, 전날 내린 비 덕분에 수량이 풍부해 물소리가 더욱 시원하게 들렸습니다. 정상에 도착하면 인증샷 명소인 정상석과 함께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고양이들이 방문객을 반깁니다. 이 고양이들은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주지만, 먹이를 주는 행위는 산의 생태계 보호를 위해 자제해야 합니다.

충남의 금강산, 용봉산의 매력

용봉산 정상에서는 바위와 숲이 어우러진 능선과 멀리 펼쳐진 마을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가을철 단풍이 물들 때면 더욱 화려한 경관을 자랑합니다. 잘 정비된 등산로와 다양한 볼거리 덕분에 초보자부터 가족, 연인, 친구까지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산행지입니다.

산행 정보

• 위치: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읍 이응노로 277 용봉초등학교
• 주차장: 무료 주차 가능
• 화장실: 초입에 깨끗한 화장실 완비
• 산불조심기간: 2025년 9월 15일부터 9월 26일까지 휴양림 구간 공사로 통제
•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이번 산행은 우연히 선택한 코스에서 비 온 뒤의 특별한 풍경과 정상에서 만난 고양이 덕분에 더욱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용봉산은 언제 찾아도 즐거운 산이지만, 특히 가을의 풍경은 꼭 경험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산행을 즐긴다면 더욱 값진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