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순성미술관, 자연과 예술의 조화 공간
당진 순성미술관, 자연과 예술의 조화 공간
충남 당진시 순성면 봉소리에 위치한 순성미술관은 26평 규모의 아담한 미술관으로, 2017년 5월 22일 문을 열었다. 이병수 관장은 경영학을 전공했으나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대학원에서 회화를 공부하며 20년간 아마추어 화가로 활동해온 끝에 자신의 오랜 꿈을 실현했다.
순성미술관은 당진시 외곽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 자리 잡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언덕 위 경사진 길 끝에 위치해 주변 경관이 뛰어나며, 입구에는 아름드리 나무와 전통 기와로 장식된 펜스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내부는 카페 공간을 겸비해 다과를 즐기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산책과 사색에 적합한 아기자기한 구성을 자랑한다.
운영 시간은 하절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으로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2025년 10월 31일까지 순성미술관에서는 2021년 당진 올해의 작가인 배효남 작가의 전시가 진행 중이다. 배효남 작가는 삶의 본질과 자연주의적 사유를 주제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현대미술가로, 철학적 탐구와 상징적 소재를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색한다. 그의 작품은 스테인리스 구, 깃털, 자연 오브제 등을 활용해 추상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이미지를 창출하며, 전시 제목 '생의 한 조각'에서 드러나듯 삶의 고단함을 가벼운 이미지로 표현해 관객에게 삶을 재해석할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배효남 작가는 예술을 삶의 고통을 치유하는 제의로 여기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궁극적 목표로 삼는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미적 경험을 넘어 관객이 자신의 삶을 성찰하도록 돕는 철학적 도구로 기능한다. 또한 당진 지역의 유휴 공간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사회와 예술의 접점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순성미술관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목표로 설립된 사립 미술관으로, 자연과 예술의 융합을 지향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문화적 소외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인근에는 폐교를 활용한 독특한 공간의 아미미술관이 있어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으며, 순성면 주변에서는 농산물 수확 체험과 전통 공예 체험도 가능하다. 또한 서해안의 갯벌과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왜목마을이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다양한 체험과 관광이 가능하다.
2025년 10월 25일에는 충남미술관 개관 사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무료 체험 행사가 순성미술관에서 개최되며, 11월 1일 오후 5시부터는 가을 음악회 가야금 연주회가 예정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문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충남미술관은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하며, 이를 홍보하고 미술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도내 12개 공·사립 미술관이 참여하는 '스탬프 투어'와 지역 출신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충남현대미술전'을 진행 중이다. 스탬프 투어는 각 미술관에 비치된 지도를 활용해 3곳 이상 방문 후 당진문예의전당에서 네 번째 스탬프를 받으면 충남미술관 에코백을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참여 미술관은 순성미술관을 비롯해 천안시립미술관, 리각미술관, 뮤지엄호두(천안), 임립미술관(공주), 모산조형미술관(보령), 당림미술관(아산), 서해미술관(서산), 아미미술관(당진),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홍성) 등 총 12곳이다.
순성미술관 안내
주소: 충남 당진시 순성면 순성로 493-12
운영시간: 하절기 10:00~18:00, 동절기 10:00~17: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