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농산물 변신의 현장

당진에서 생산된 딸기와 콩, 고구마, 땅콩, 표고버섯, 밤, 두릅 등이 잼과 소스, 음료, 간식, 반찬, 차, 반려견 간식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지역 농산물의 쓰임을 넓히고 실제 상품화 가능성까지 살펴보는 전시 평가회가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렸다.
익숙한 농산물에 교육생들의 아이디어와 가공 기술이 더해지면서 서로 다른 소비자와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원료 소비량과 목표 매출액, 제조 공정, 포장 방식, 판매 대상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한 점이 이번 행사의 핵심이었다.
농산품가공 창업 교육의 결실
‘2026년 농산품가공 창업 교육 품평회’는 2026년 10월 26일 월요일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교육 일정은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였으며, 일반 방문객은 오후 2시부터 현장을 둘러볼 수 있었다. 교육생들은 오전 11시부터 제품과 전시 테이블을 사전에 준비했다.
행사는 교육생들이 개발한 농산물 가공제품을 공개하고 지역 농산물의 여러 활용 방법과 상품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 공간에는 완성된 가공제품뿐 아니라 원재료와 포장 견본, 제품별 소개 안내판이 함께 배치됐다. 방문객들은 농산물이 어떤 공정을 거쳐 하나의 상품으로 완성되는지 순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제품마다 이름과 포장 형태가 달랐고, 안내판에는 개발 계기와 제품 특징, 목표 소비자층, 원료 소비량, 목표 매출액, 제조 공정 등이 정리됐다. 교육생들이 생산 이후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할 것인지까지 고민한 과정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방문객이 참여한 선호도 조사
현장에서는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는 제품 선호도 조사도 진행됐다. 방문객은 제공된 스티커 5개를 마음에 드는 제품의 안내판에 붙여 의견을 표시했다. 제품별 안내판에 모인 여러 색상의 스티커는 어느 제품에 관심이 쏠렸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됐다.
교육생에게는 자신이 개발한 제품이 소비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현장에서 확인하는 기회였다. 전시 테이블을 둘러보는 방문객들은 원재료와 완제품, 포장 형태, 제조 과정에 관한 설명을 차례로 비교했다. 행사장은 지역 농산물의 새로운 활용법을 살피고 제품의 차이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으로 채워졌다.
딸기로 만든 네 가지 가공제품
전시 제품 가운데 딸기를 활용한 제품은 잼과 동결건조 간식, 과일롤, 사탕 등 여러 형태로 나뉘었다. 같은 농산물도 가공 방법과 먹는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제품으로 구성될 수 있다는 점을 한자리에서 보여줬다.
‘딸기밥스틱’은 비품 딸기를 가공해 판매하려는 취지로 개발된 잼 제품이다. 딸기와 설탕으로 만든 잼을 스틱 형태로 포장해 빵 등에 곁들여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구상했다. 농산물의 외형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지는 문제를 가공 방식으로 풀어보려는 제품이었다.
‘달곰 초코동결딸기’는 못난이 딸기와 냉동 딸기의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동결건조한 딸기에 초콜릿을 얇게 입힌 한입 크기의 간식으로 소개됐다. 생딸기와는 다른 식감과 형태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쫀득 딸기 과일롤’은 냉동 딸기로 만든 퓌레를 얇게 펼쳐 말린 뒤 돌돌 말아 완성하는 제품이다. 안내판에는 과일을 얇은 시트 형태로 건조하는 ‘프루트 레더’ 방식이 제시됐다. 딸기의 맛을 간식 형태에 담고 새로운 식감을 원하는 소비자와 농장 방문객 등을 목표 소비자로 설정했다.
‘딸기조청사탕’은 당진 쌀로 만든 조청에 직접 생산한 딸기를 더한 제품이다. 당진에서 생산된 쌀과 딸기를 하나의 간식으로 연결했다. 딸기라는 같은 원료가 스틱형 잼과 건조 간식, 과일롤, 조청사탕으로 다양하게 확장되면서 농산물 가공의 폭을 보여줬다.
콩과 토마토의 새로운 활용
식사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소스와 드레싱, 음료 제품도 전시됐다. ‘콩소담 페스토’는 당진의 ‘두렁콩’을 활용해 콩의 새로운 쓰임을 제시한 제품이다. 두부와 장류를 넘어 색다른 콩 가공품을 만들겠다는 개발 취지가 안내판에 담겼다.
삶은 콩에 올리브오일과 견과류, 치즈 등을 배합한 소스 형태로 구성해 익숙한 콩을 다른 방식으로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일반 가정뿐 아니라 베이커리와 브런치 카페 등도 목표 소비처로 제시해 실제 활용 장면을 구체화했다.
‘프레시 허브 올리브 드레싱’은 소비자가 가정에서 복잡한 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토마토 샐러드를 완성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토마토 원물을 구매한 뒤 조리 방법을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간편한 활용법을 함께 제안한 제품이다.
토마토를 이용한 음료 ‘토마토가 망고해 토마토가 자몽해’도 전시됐다. 토마토주스에 망고와 자몽의 맛을 더해 다양한 소비자가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 재료의 조합을 제품 이름에 담아 지향하는 맛을 쉽게 전달하도록 구성했다.
두릅을 반찬 상품으로
두릅을 활용한 제품에서는 재배 농산물의 특성과 조리 경험을 연결한 개발 과정이 나타났다. ‘황금빛 이형두릅 물김치’는 직접 재배한 이형두릅에 삶은 단호박을 갈아 넣은 제품이다. 단호박으로 자연스러운 단맛을 더하고 국물의 색을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카멜레온두릅 장아찌’는 여름과 가을에도 생산되는 카멜레온두릅의 식감과 향을 살리면서 저장성과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수확한 농산물을 어떤 형태로 보관하고 소비자에게 전달할 것인지에 관한 고민이 제품에 반영됐다.
두 제품은 직접 재배한 농산물에 가공과 조리 방법을 적용해 새로운 반찬으로 제시한 사례였다. 원물 상태의 두릅을 물김치와 장아찌로 가공함으로써 생산 이후 보관과 소비 방식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고구마 간식과 반려견 제품
간식류 가운데는 직접 재배한 고구마로 만든 ‘고구마말랭이’가 전시됐다. 원물 판매와 다른 수익 창출 방법을 찾기 위해 마련한 제품이다. 안내판에는 세척과 굽기, 자르기, 건조, 포장으로 이어지는 제조 과정이 단계별로 정리됐다. 익숙한 고구마말랭이 한 봉지가 완성되기까지 여러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구마의 활용 범위는 반려견 간식으로도 이어졌다. ‘고땅한입’은 직접 재배한 호박고구마와 땅콩, 쌀가루를 사용한 제품이다. 전시 테이블에는 제품의 원료인 고구마와 땅콩, 쌀이 완성품과 함께 놓였다.
뼈다귀 모양으로 만든 간식과 포장 견본, 제조 과정을 설명한 자료도 마련됐다. 방문객은 원재료가 반려견용 간식으로 가공되는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지역 농산물의 활용 대상을 사람의 식탁에서 반려동물 분야까지 넓힌 사례였다.
표고버섯과 밤의 색다른 조합
‘표고밤 뱅쇼’는 당진산 표고버섯과 밤을 활용한 제품이다. 포도주스와 향신료 등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구상됐다. 평소 반찬이나 요리 재료로 주로 활용되는 표고버섯을 디저트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제품으로 제시됐다.
표고버섯과 밤, 포도주스, 향신료를 연결한 구성은 기존 활용법과 다른 원재료 조합을 보여줬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익숙한 조리 방식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새로운 형태의 제품으로 개발하려는 교육생의 발상이 반영됐다.
대호지 농산물로 만든 수국차
대호지 지역 농가의 소득과 지역 발전에 기여하려는 취지로 개발한 ‘수국차’도 전시됐다. 제품 안내판에는 차수국 잎을 원료로 사용하는 제조 과정이 소개됐다.
차수국 잎은 세척과 시들리기, 유념, 발효, 건조, 덖기 등의 과정을 거쳐 제품으로 완성된다. 현장에는 완성된 차와 함께 공정 자료가 마련돼 교육생이 제품을 준비해 온 과정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상품화까지 내다본 제품 개발
이번 품평회에 선보인 제품들은 지역 농산물의 쓰임을 넓히기 위한 서로 다른 질문에서 출발했다. 비품 농산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소비자가 더 간편하게 먹도록 하려면 어떤 형태가 필요한지, 기존과 다른 소비자를 만날 방법은 무엇인지에 관한 고민이 각 제품에 담겼다.
안내판에 제시된 원료 소비량과 목표 매출액은 향후 사업화를 위한 목표였다. 제품의 현재 개발 상태와 앞으로의 생산·판매 계획을 함께 제시하면서 가공품 개발 이후 실제 사업으로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준비 사항도 드러냈다.
현장에서는 평가회를 통해 5개 팀을 선정하고, 선정된 팀에 당진시 가공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도 안내됐다. 교육 과정에서 구체화한 아이디어를 실제 가공 현장과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절차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의 교육과 평가 과정은 교육생의 아이디어가 제품 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생산 단계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제품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반응을 확인한 점도 향후 보완 과정에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절차가 됐다.
지역 농산물의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
전시 평가회는 교육생이 준비한 결과물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제품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방문객들은 당진 농산물이 간식과 음료, 소스, 반찬, 차, 반려견 간식으로 변화한 모습을 살펴봤다. 교육생들은 제품의 원료와 특징, 제조 방식, 목표 소비자를 설명하며 현장의 관심을 직접 확인했다.
행사장에는 원재료와 완제품이 함께 놓여 농산물 가공의 출발과 결과가 명확하게 이어졌다. 제품 소개판과 포장 견본, 선호도 조사 스티커가 어우러지면서 개발 과정과 방문객 반응도 한 공간에서 확인됐다.
딸기와 콩, 토마토, 두릅, 고구마, 땅콩, 표고버섯, 밤, 차수국 잎 등 당진 농산물은 교육생의 가공 아이디어를 만나 여러 상품 형태로 확장됐다. 이날 공개된 제품들은 현장에서 확인한 반응을 바탕으로 보완 과정을 거쳐 소비자의 일상과 만날 가능성을 살펴보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