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사진 속 서천

서천의 오래된 일상과 사계절을 담은 사진을 찾는 수집이 진행되고 있다. 대상은 1990년 이전 서천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사진에 남은 한 장면과 그 장면을 기억하는 이야기를 모아, 지나간 서천의 풍경을 다시 살펴보려는 취지다.
24절기로 만나는 서천
이번 사진 수집의 주제는 ‘그해, 그 계절’이다. 설날에 온 가족이 함께 찍은 사진부터 정월대보름의 추억, 모내기로 분주했던 들녘, 여름날의 물놀이, 추석과 김장 풍경까지 서천 주민들의 일상과 사계절이 주요 대상이다.
특별한 행사나 유명한 장소를 담은 사진만을 찾는 것은 아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어졌던 생활의 모습, 가족과 이웃이 함께했던 평범한 순간도 서천의 시간을 보여주는 기록이 될 수 있다. 명절을 보내는 가족의 표정과 들녘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 더위를 식히던 여름날의 풍경처럼 오래된 생활상이 사진 수집 대상에 포함된다.
빛바랜 가족사진도 대상
사진의 촬영 솜씨나 보존 상태는 중요하지 않다. 빛이 바랜 사진이나 오래된 가족사진도 제출할 수 있다. 정확한 촬영 연도나 장소를 알지 못하는 사진도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사진과 함께 당시의 기억도 살펴본다. 언제 찍었는지,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했는지, 당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와 같은 내용이다. 모든 정보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남아 있는 기억을 바탕으로 사진 속 장면을 설명할 수 있다.
접수 기간과 채택 사례
접수 기간은 2026년 9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다. 이메일과 문자, QR코드를 이용한 접수가 가능하다. 온라인 제출이 어려운 경우에는 사진을 스캔한 뒤 원본을 돌려주는 방식도 마련됐다.
채택된 사진의 제공자에게는 사례로 서천사랑상품권 1만원권이 지급된다. 사진 한 장뿐 아니라 그 장면을 설명하는 짧은 기억도 함께 모아, 과거 서천의 계절과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되짚는 자료로 활용한다.
이하복고택 전시에 활용
채택된 사진은 이하복고택 전시에 활용될 예정이다. 설날과 정월대보름, 농사철과 여름 물놀이, 추석과 김장으로 이어지는 사진들은 서로 다른 시기의 서천을 계절의 흐름에 따라 보여주게 된다.
낡은 사진 속 가족과 이웃, 들녘과 생활 풍경은 서천에서 이어져 온 시간을 드러낸다. 한 장의 사진과 한 줄의 기억이 만나면서 오래전 그해, 그 계절의 서천이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