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느티나무 품은 서천 봉서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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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느티나무 품은 서천 봉서사 산책

500년 느티나무가 지키는 서천 봉서사

충남 서천군 한산면 건지산 자락에 위치한 전통사찰 봉서사는 오랜 세월을 품은 고목 두 그루가 일주문 역할을 하며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느티나무들은 500년의 세월 동안 한 그루는 바람을 맞고, 다른 한 그루는 침묵을 지키며 사찰의 입구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봄볕과 함께하는 고요한 산사 풍경

아침 안개를 걷어내는 봄볕이 봉서사에 내려앉으면, 사찰은 말없이 하루를 시작한다. 봄바람이 돌계단을 부드럽게 스치고, 극락전 마당에는 봄꽃잎이 한가로이 흩날리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봉서사는 봉황이 둥지를 튼 형세의 건지산 자락에 자리해,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지 않아도 머무는 것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전통사찰

봉서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 소속으로, 독립운동가 월남 이상재와 서천 출신 시인 석초 신응식 등이 머물며 학문을 익힌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창건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조선 중기 이후 기록에 등장하며 오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사찰의 건축과 문화재

봉서사의 가람배치는 극락전을 중심으로 삼성각, 심검당, 종무소 등이 자리한다. 극락전은 전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형식이며, 조선 후기 문신 석북 신광수의 글씨가 새겨진 현판이 걸려 있다. 내부에는 아미타불을 본존불로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협시하는 삼존불이 봉안되어 있다.

이 삼존불은 1619년 조성된 것으로 발원문을 통해 제작 시기와 시주자 기록이 전해지며, 1954년 봉서사로 옮겨져 1999년 극락전 중건 시 봉안되었다. 조각승 수연이 제작한 이 불상은 17세기 전반기 조각 경향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삼성각과 심검당의 의미

삼성각은 산신, 칠성, 독성을 함께 모신 공간으로, 불교와 토속 신앙이 융합된 모습을 보여준다. 심검당은 승려들이 좌선하는 공간으로 ‘지혜의 칼을 찾는 곳’이라는 뜻을 지닌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봉서사

봉서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제외하고 매년 가을 산사음악회를 개최하며,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과 사찰 음식 만들기 교육, 화합 한마당 등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지역사회와 깊은 연대를 유지하며 전통사찰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봉서사 방문 안내

봉서사는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건지산길 122에 위치하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사찰 인근에 간이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일몰 이후에는 출입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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