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요 테마파크, 시간과 역사를 걷다

서동요 테마파크, 시간과 역사를 걷다
충청남도 부여군 충화면에 위치한 서동요 테마파크는 백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오픈 세트장으로, 방문객들에게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곳은 단순한 드라마 촬영지를 넘어, 시간의 흐름과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동요 테마파크는 약 1만여 평에 달하는 백제 왕궁과 왕궁마을, 왕비처 대지 위에 조성되어 있으며, 태학사와 대풍수 세트 등 다양한 역사적 요소를 담고 있다. 특히 대풍수 세트는 고려 말에서 조선 초의 건국 과정을 풍수지리 관점에서 재현해 방문객들의 흥미를 더한다.
이곳을 거닐다 보면, 백제 무왕이 되기 전 서동의 이야기가 현대의 공간과 어우러져 시간의 층위를 겹쳐 놓은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는 영화 '백 투 더 퓨처'에서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가족의 젊은 시절을 마주하는 장면과도 닮아 있다. 시간은 직선이 아닌 여러 겹의 층처럼 존재하며,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공존하는 공간임을 체감할 수 있다.
서동요 테마파크 인근에서는 2025년 11월부터 한옥 펜션과 관리동, 지역 판매시설, 창고 등을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충청남도 제2단계 1기 균형발전사업으로 선정되어 추진되고 있으며, 부여군은 이를 통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특화형 관광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테마파크를 천천히 걸으며 드라마 속 장면을 떠올리고 사진을 찍는 방문객들 사이로, 실제 백제 시대의 생활상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이곳은 과거를 단순히 보여주는 장소가 아니라, 현재의 시선으로 과거를 다시 해석하게 만드는 공간이다.
서동요 테마파크는 조용히 묻는다.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을 것인가?" 그리고 "지금 우리가 기억하는 역사는 어떤 선택 위에 놓여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부여의 풍경은 서두르지 않으며, 백제의 수도였던 땅 위에 현대의 여행자가 서 있지만 시간은 서로를 밀어내지 않는다.
이곳을 여행하는 일은 과거로 돌아가는 것도, 미래를 상상하는 것도 아닌 현재를 조금 다르게 바라보는 일이 된다. 화려한 놀이기구는 없지만, 서동요 테마파크는 천천히 걸으며 시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한옥 펜션은 서동요 테마파크 전체 조성 계획과 시너지를 이루어 남부권 관광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결국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시선의 변화임을 이곳에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서동요 테마파크는 공간을 통해 시간을 다시 생각하게 하며, 과거와 미래 사이 어딘가에 서서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특별한 여행지다.
서동요 테마파크 위치
충청남도 부여군 충화면 충신로 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