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중동성당, 붉은 벽돌의 고전미

공주 중동성당, 붉은 벽돌의 고전미
충남 공주시 중동에 위치한 공주 중동성당은 붉은 벽돌로 마감된 고딕 양식의 건축물로, 지역 최초의 천주교 성당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1897년 프랑스 선교사 기낭 신부가 초대 신부로 부임하며 부지를 마련했고, 1898년 기와로 성당과 사제관을 세웠습니다. 이후 1937년 최종철 신부가 고딕식으로 성당과 사제관, 수녀원을 완공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성당은 전통 목조 건축에서 현대 건축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고딕 양식으로, 붉은 벽돌 외관과 종탑, 뾰족한 아치형 출입구와 창문이 인상적입니다. 2층 사제관은 좌우 대칭의 벽돌 구조로, 현재는 교육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공주 중동성당은 충남 일대 천주교 전파의 중심지로서 단아하고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성당 주변에는 최종철 마르코 신부의 묘지가 있으며, 신부의 하악골이 안치된 무덤은 2008년 복원되었습니다. 묘비에는 신부의 헌신을 기리는 비문이 새겨져 있어 방문객들의 경건한 마음을 자아냅니다. 또한 성당 마당 한쪽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수녀님과 인부들이 장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연말 분위기를 기대하게 합니다.
성당은 높은 지대에 자리해 공주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으며, 주변의 오래된 나무들과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크지 않은 규모지만 붉은 벽돌 건물의 이국적인 매력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천천히 산책하며 역사와 건축미를 감상하기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공주 중동성당은 1883년부터 시작된 공주 지역 천주교 역사의 중심지로,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역사회와 함께해 왔습니다. 성당의 역사를 담은 사진과 기록들이 담벼락에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근대사와 종교의 깊은 연관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소: 충남 공주시 중동 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