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보덕사·대련사에서 찾은 고요한 사찰의 쉼

예산 보덕사와 대련사, 고요한 사찰 여행의 시작

충남 예산군 덕산면과 광시면에 위치한 보덕사와 대련사는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사찰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마음의 평온을 찾는 수행의 공간으로서 방문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보덕사, 백제 고승 보덕화상의 숨결이 깃든 사찰

보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로, 백제 시대 고승 보덕화상이 창건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찰 입구에 서 있는 굵고 넓게 뻗은 느티나무는 오랜 세월을 품으며 방문객을 포근히 맞이합니다. 고요한 산자락에 자리한 보덕사는 전통 목조 건축 양식과 겹처마 구조가 돋보이는 극락전을 중심으로, 아담한 석등과 고려시대 삼층석탑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삼층석탑은 원래 가야사지 터에 세워졌으나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될 위기에 처했으나, 보덕사 주지 등의 노력으로 회수되어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습니다. 사찰 마당 한편에 자리한 장독대와 주홍빛 감이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는 소박한 사찰의 정취를 더해줍니다.

보덕사의 산책길은 소나무와 돌담이 어우러져 방문객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느리게 하며, 깊은 평온을 느끼게 하는 공간입니다.

대련사, 백제 의자왕 시대 창건의 역사와 자연의 조화

대련사는 백제 의자왕 16년에 도참선사가 나·당연합군과 싸우다 전사한 장병들을 기리기 위해 창건한 사찰입니다. 입구의 수백 년 된 느티나무 두 그루는 약 600년의 세월을 견디며 높이 25미터, 둘레 6미터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경내에는 단아한 자태의 고려시대 삼층석탑과 조촐하지만 웅장한 극락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삼층석탑은 여러 곳에서 모아진 석재로 만들어졌으며, 탑에 관한 구체적인 기록은 전해지지 않습니다.

대련사는 내포문화숲길과 인접해 있어, 숲길을 따라 임존산성에 오르면 웅장한 성벽과 예당호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임존산성은 산세를 따라 이어진 성곽이 조화롭게 자리한 역사적 유적지로,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산책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예산의 작은 사찰에서 만나는 고요와 여유

예산은 수덕사와 같은 유명 사찰 외에도 보덕사와 대련사 같은 작은 사찰들이 산사의 고즈넉한 숲길과 오래된 느티나무, 석탑과 어우러져 방문객에게 깊은 평온과 여유를 제공합니다. 이곳에서의 사찰 여행은 마음속 번잡함을 내려놓고 고요한 쉼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예산 보덕사와 대련사 방문 정보

예산 보덕사와 대련사는 2025년 11월 2일 방문 당시,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을 선사했습니다. 이 두 사찰은 충남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소중한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