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고북면 국화축제, 가을 향기와 알타리의 만남

서산 고북면 국화축제, 가을 향기와 알타리의 만남
충남 서산시 고북면 복남골길 일원에서 2025년 11월 7일부터 16일까지 제25회 서산국화축제가 개최되어 늦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이번 축제는 고북면 마을지도자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산시가 후원하는 주민 주도형 지역 축제로, 지역 농가와 자치 단체, 청년회, 여성회 등이 힘을 모아 마을 전체를 꽃밭으로 변모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서산 고북면은 예로부터 국화 재배가 활발한 지역으로, 맑은 공기와 큰 일교차 덕분에 색이 선명하고 향이 깊은 국화가 자라기로 유명하다. 축제장 입구에는 대형 알타리 무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이하며, 국화와 알타리 무가 어우러진 특별한 가을 풍경을 선사한다.
축제장 내에는 국화 전시관과 먹거리 장터가 마련되어 있어 지역 특산물인 알타리 무와 김치를 비롯해 국수, 파전, 어묵, 두부, 순대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부스에서는 신선한 알타리 무가 반찬으로 제공되어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복남골길을 따라 펼쳐진 국화 조형물과 화단, 대형 국화 조형물, 캐릭터 형상 작품, 입체 꽃탑 등 주민들의 정성이 깃든 작품들이 축제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행사장 안쪽에는 국화 포토존 거리가 조성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추억을 남기기에 적합하다.
올해 축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아 아이 손을 잡은 부모, 부모님을 모시고 온 자녀들이 함께 국화 향기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눈에 띈다. 행정과 주민이 협력해 시설 안내, 주차, 편의시설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방문객 편의를 도모했다.
꽃터널과 조롱박 터널, 넓은 꽃밭, 동물 토피어리 광장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되어 있어 연인, 친구와 함께 방문해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축제의 마무리는 국화빵으로 달콤하게 장식된다.
서산국화축제는 단순한 꽃 축제를 넘어 고북면 주민들의 협력과 정성이 만들어낸 주민 주도형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기후 여건의 어려움 속에서도 주민들이 힘을 합쳐 완성한 아름다운 국화정원과 다채로운 먹거리, 포토존 등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제25회 서산국화축제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주차장도 고북중학교 운동장, 고북순환생동센터, 농협 창고 앞, 고북면 행복복지센터, 고북초등학교 운동장, 하상주차장 등 여러 곳에 마련되어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가을의 끝자락, 서산 고북면 복남골길에서 펼쳐지는 국화와 알타리 무의 조화로운 만남을 직접 경험하며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보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