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삼거리공원,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명소

천안 삼거리공원,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명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 299-1에 위치한 천안 삼거리공원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개장했다. 이곳은 조선시대 삼남대로가 갈라지던 교통의 요지로, 능수버들이 어우러진 풍경과 함께 수많은 시와 노래의 소재가 되어 온 역사적인 장소다.
2025년 9월 재개장한 삼거리공원은 도심 속에서 가장 넓고 쾌적한 공원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바람에 흔들리는 능수버들이 방문객을 반기며, 이 능수버들은 예로부터 이곳에서 울려 퍼진 ‘천안 삼거리 흥타령’과 함께 천안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삼거리공원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천안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산책길로도 유명하다. 호수 옆에 위치한 영남루는 조선시대 천안 행궁 화축관의 정문으로, 선조 35년 천안 군수 노대하가 세운 건축물이다. 영남루는 당시 왕이 머무르던 행궁의 일부로, 천안이 교통의 요지였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역사적 자료다.
공원 내에는 삼룡동 삼층석탑(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11호), 독립투쟁기념비, 천안노래비 등 다양한 역사적 유적이 산책길 곳곳에 자리해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역사와 마주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살아있는 역사 체험의 기회가 된다.
재개장 이후 삼거리공원은 어울정원, 놀이정원, 물빛정원, 녹색정원 등 다양한 테마정원으로 꾸며져 있어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물빛정원에서는 호수를 따라 걷는 즐거움을, 놀이정원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을 만날 수 있다. 어울정원은 계절꽃이 어우러져 사진 촬영과 휴식에 적합한 공간이다.
공원 내에는 고려 태조 왕건이 극찬한 ‘오룡쟁주’ 형국을 상징하는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어 천안의 상징성을 더한다. 초가을 주말에는 유치원생들이 정자 아래에서 돗자리를 펴고 점심을 즐기는 모습이 평화롭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천안 삼거리공원은 매년 가을 ‘흥타령 축제’의 무대로도 유명하다. 춤과 음악, 퍼레이드가 어우러지는 이 축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천안의 대표 행사다. 올해는 모바일 스탬프투어가 함께 운영되어 공원과 인근 명소를 잇는 힐링 코스를 스마트폰으로 인증하면 기념품과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재개장 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어 차량 방문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산책하는 어르신, 가족 단위 방문객, 조깅하는 청년들로 늘 활기찬 모습을 보인다. 능수버들 아래 벤치에 앉아 잠시 눈을 감으면, 옛 흥타령이 울려 퍼지던 그 시절과 현재가 교차하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천안 삼거리공원은 단순한 공원을 넘어 천안의 역사와 문화, 시민의 일상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천안 방문 시 능수버들 그늘 아래에서 잠시 멈춰 서서 천 년의 역사를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 위치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 일대 |
|---|---|
| 주차 | 무료주차 가능 |
| 입장료 | 무료 |
| 운영 시간 | 상시 개방 (세부사항 천안시 공식 홈페이지 참고) |
| 주변 명소 | 흥타령관, 천안박물관, 천안 독립기념관, 아라리오 갤러리, 성환이화시장 |
| 팁 & 주의사항 | 축제 기간 교통 혼잡 예상, 대중교통 이용 권장, 스탬프투어 참여 시 스마트폰 충전기 준비, 물가 산책 시 안전 유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