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만나는 유관순의 순수한 미소

Last Updated :
천안서 만나는 유관순의 순수한 미소

바다 건너 재일동포 화가의 유관순 초상

충남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에 위치한 삼거리갤러리에서 재일동포 화가 김석출의 유관순 열사 그림 특별전시가 2025년 9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열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 화백이 20여 년간 그려온 유관순 관련 작품 32점이 공개되었다.

수형자 기록표를 넘어선 새로운 유관순의 얼굴

과거 유관순 열사의 모습은 고문으로 부어오른 무표정한 수형자 기록표 사진이 대부분이었다. 최근 AI 복원 기술로 밝고 평범한 소녀의 모습이 재현되고 있지만, 김석출 화백은 1993년부터 붓과 물감으로 유관순의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을 그려왔다. 그의 작품 속 유관순은 고향 병천 매봉산의 진달래꽃과 목련꽃, 그리고 비눗방울 놀이를 하는 소녀로 표현되어 있다.

1993년 동화책 삽화에서 시작된 인연

김석출 화백이 유관순을 그리기 시작한 계기는 1993년 서울서림에서 출판된 동화책 『조선의 잔다르크 : 유관순』의 삽화 작업이었다. 이후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유관순 초상화 제작에 몰두하며, 고문으로 인한 고통스러운 모습 대신 17세 꽃다운 나이의 순수한 소녀로서의 유관순을 그려왔다.

유관순의 맑은 정신과 조국 사랑 담긴 작품

김 화백은 유관순의 삶을 비눗방울의 덧없음에 비유하며, 그녀의 숭고한 희생과 맑은 정신을 작품에 담았다. 이번 전시에는 3·1운동을 상상해 그린 '뒤돌아보는 유관순'과 고향 매봉산의 꽃들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재일동포 화가의 작품 기증과 천안의 상징성

김석출 화백은 자신의 유관순 작품들을 유관순 열사 기념관에 기증하며 조국에 대한 사랑과 독립운동가에 대한 존경을 표현했다. 전시가 열린 천안은 유관순 열사의 고향이자 3·1운동의 중요한 무대이며, 한국인의 정서와 깊이 연결된 상징적 공간이다.

AI 복원 시대에 빛나는 예술적 복원

최근 AI 기술로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복원하는 작업이 활발하지만, 김석출 화백은 20여 년 전부터 인간의 따뜻한 마음과 예술적 감성으로 유관순의 진정한 모습을 되살려 왔다. 그의 작품은 기술적 복원과는 다른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역사 교육의 장

이번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교과서에서만 보던 유관순의 새로운 모습을 통해 역사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어른들에게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천안의 유관순 사적지와 연계한 역사 기행

삼거리갤러리는 천안시 차량등록사업소 3층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는 유관순 생가, 봉화지, 매봉교회 등 유관순 관련 사적지가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독립기념관도 차량 20분 거리로 연계 방문이 가능해 역사 기행에 적합하다.

전시 정보 및 관람 안내

위치충남 천안시 동남구 천안대로 400 차량등록사업소 3층
전시기간2025년 9월 17일(수) ~ 9월 23일(화)
입장료무료
운영시간10:00 ~ 18:00
주차차량등록사업소 주차장 무료 이용 가능

천안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재일동포 김석출 화백의 고귀한 정신과 유관순 열사의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종료 후에는 유관순열사기념관에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천안서 만나는 유관순의 순수한 미소
천안서 만나는 유관순의 순수한 미소
천안서 만나는 유관순의 순수한 미소 | 충남진 : https://chungnamzine.com/6728
서울진 부산진 경기진 인천진 대구진 제주진 울산진 강원진 세종진 대전진 전북진 경남진 광주진 충남진 전남진 충북진 경북진 찐잡 모두진
충남진 © chungnamzine.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