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보석사 가을 꽃무릇 명소

금산 보석사, 가을 꽃무릇과 천년 은행나무 명소
충남 금산군 남이면 석동리에 위치한 보석사는 가을철 꽃무릇과 천년 은행나무로 유명한 사찰입니다. 866년에 조구대사가 창건한 이 사찰은 진악산 남동쪽에 자리하며, 절 앞산 중허리의 암석에서 금을 캐내 불상을 주조했다는 전설에서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보석사에는 천연기념물 제365호로 지정된 은행나무와 유형문화재 143호 대웅전, 문화재 자료 제29호 의선각이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습니다.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보석사 주차장에서 사찰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붉은 꽃무릇이 만개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9월 말에서 10월 초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울창한 전나무와 활엽수가 어우러진 산책길이 펼쳐지며, 그 사이로 꽃무릇 군락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길은 가을 산책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보석사에서는 4월부터 11월까지 관광객과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승병 향기 보석 路’, ‘가람 모꼬지’, ‘비움과 채움이 만나다’, ‘단청 하늘을 날다’ 등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하며, 참여를 원할 경우 사전 문의가 필요합니다.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은행나무 조형물이 설치된 포토존이 나타나며, 그 인근에는 1592년 제2차 금산전투에서 순절한 의병장 영규대사와 승병들을 기리는 ‘의병승장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비는 1839년에 세워졌습니다.
포토존에는 ‘천년고찰 보석사 천년나무 은행나무’라는 문구와 함께 꽃무릇과 은행나무 잎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있어 가을철 인기 촬영 장소로 손꼽힙니다.
꽃무릇은 법화경 서품에 등장하는 ‘만수사화’로,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할 때 하늘에서 꽃잎이 비처럼 내렸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국내에는 꽃무릇을 포함해 7종의 상사화과 식물이 서식하며,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과 ‘슬픈 기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꽃과 잎이 따로 피어나 서로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이별의 슬픈 전설도 전해집니다.
전나무 숲길과 꽃무릇 군락지를 지나면 높이 34m, 둘레 10.72m에 달하는 천년 은행나무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이 나무는 조구대사가 보석사를 창건할 당시 심은 것으로 전해지며, 나라와 마을에 큰 일이 있을 때 소리를 내어 위험을 알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실제로 1945년 광복, 1950년 전란, 1992년 극심한 가뭄 때 소리를 냈다고 전해집니다.
은행나무 주변에도 꽃무릇 군락이 이어지며, 10월에는 황금빛 단풍으로 물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매년 10월 초에는 은행나무 자연유산 민속행사인 ‘은행나무 대신제’가 개최됩니다.
보석사 봉황문 주변 계단에도 꽃무릇이 피어 있어 가을 풍경을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사찰 내에는 대웅전, 기허당, 의선각, 산신각 등 주요 건물과 부속 암자가 자리하며, 지장전 법당에는 지장보살과 무독괴왕, 도명존자 등 지장 3존불과 염라대왕을 포함한 열 대왕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해탈문 위에는 범종루가 있으며, 문수동자, 보현동자, 금강장사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가을철 금산 보석사는 꽃무릇과 은행나무를 감상하며 호젓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방문하기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금산 보석사 안내
주소 |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 보석사1길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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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 상시 개방 |
주차 | 무료 |
